집값 더 빠지기 전에 막차 타자..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역대 최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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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7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주택연금의 가입대상 주택 기준을 밝힌 만큼 앞으로도 가입자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지난 2년간은 집값 상승으로 주택연금 가입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 반대"라며 "주택가격이 고점이라는 인식에 집값 하락을 예상하고 현 가격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지금이 주택연금 가입에 가장 유리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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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기간 해지건수는 1916건, 전년 대비 27.2% 줄어
집값 고점 인식에 주택연급 가입 유리한 시점이라 판단한 듯
가입대상 주택가격 기준 완화로 가입자 더 늘어날 가능성도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7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말부터 주택가격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집값이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금지급액은 가입 당시 주택 시세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정부가 주택연금의 가입대상 주택 기준을 밝힌 만큼 앞으로도 가입자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 기간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상품이다.
2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는 69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075건)보다 36.4% 늘어난 것으로 2019년(6044건) 이후 3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가입건수는 723건으로 지난해 월평균(900건)에 못 미쳤지만 2월 952건으로 확대됐고 3월에는 1월의 두 배가 넘는 1558건이 접수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3월 이후로는 4개월째 1000건을 상회하고 있다.
반면 보증 해지는 줄었다.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해지건수는 191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633건) 대비 27.2% 줄었다. 작년에는 2월(392건)과 12월(340건)을 제외하고 줄곧 400건을 웃돌며 월간 최고 490건이 해지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선 200건 후반에서 300건 중반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보증 공급은 늘고 해지는 줄다 보니 누적 가입자 수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5월 말 기준 전국 9만7658명으로 연내 가입자 수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공사 측은 전망하는 분위기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한 데에는 연이은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경기 악화로 마땅한 소득이 없는 고령자의 생활자금 마련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배경도 있지만 집값 하락 징후에 주택연금 가입을 고민했던 이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반향이 컸다는 것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지난 2년간은 집값 상승으로 주택연금 가입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 반대”라며 “주택가격이 고점이라는 인식에 집값 하락을 예상하고 현 가격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지금이 주택연금 가입에 가장 유리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분간 주택연금 가입자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가입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가입자 유입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입 기준 확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적용될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공사법 개정 사항으로 도입 시기 등은 아직 조율 중”이라며 “근래 공시가격이 크게 올라 가입이 제한된 분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가입 기준을 확대하면 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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