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1년 만에 최악 가뭄에 화학물질 사용 '인공구름'

최서윤 기자 2022. 8. 21.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기록적인 가뭄을 겪는 가운데 화학물질을 사용해 비를 발생시키는 인공구름을 만들어 곡식 수확 위기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21일 중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 A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일부 지역은 기록 관측 61년 만에 가장 덥고 건조한 여름을 맞아 농작물이 시들고 저수지 수위가 평소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한편 중국 다른 지역은 가뭄 만큼이나 극단적인 홍수 피해로 고전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남동부 후난성 화위안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5일 어린이가 양동이에 몸을 담그고 있다. 2022. 8. 15.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중국이 기록적인 가뭄을 겪는 가운데 화학물질을 사용해 비를 발생시키는 인공구름을 만들어 곡식 수확 위기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21일 중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 A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일부 지역은 기록 관측 61년 만에 가장 덥고 건조한 여름을 맞아 농작물이 시들고 저수지 수위가 평소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에 이르고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남부 쓰촨성 공장들은 지난주 가동을 중단했을 정도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탕롄젠 중국 농무부장(장관)은 지난 19일 "앞으로 열흘간은 남부 쌀 작물 피해를 견뎌낼 핵심 기간"이라며 "연간 곡물 수확량의 75%에 해당하는 '가을 곡물 수확'을 보장하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탕 부장은 "화학물질로 구름을 만들어 비를 증가시키고, 곡물에는 '물 보존체(water retaining agent)'를 살포해 증발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적용 장소 등 그 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의 가뭄이 곡물 수확 감소로 이어지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내적으로도 올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을 추진하는 만큼, 경제 혼란을 피할 절실한 필요가 있다. 시 주석의 3연임은 오는 10월이나 11월로 예상되는 20차 당대회에서 지도부 인선과 함께 확정될 예정이다.

16일 (현지시간) 중국 충칭의 양쯔강이 극심한 가뭄으로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날은 쓰촨성 산업시설 가동 중단 연장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 관련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쓰촨성 경제정보산업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6일간 모든 산업시설 가동을 금지했고, 이에 애플의 위탁생산업체 폭스콘, 도요타, 전기차배터리 업체 CATL 등 공장 1만6500여 곳이 멈춰섰다.

쓰촨성은 특히 전력의 80%를 수력 발전으로 충당해 이번 가뭄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쓰촨성 저수지 수위는 정상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에 성내 사무실과 쇼핑몰은 조명과 에어컨 등 전기 사용을 줄이고, 성도인 청두는 지하철 역사 불을 소등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한편 중국 다른 지역은 가뭄 만큼이나 극단적인 홍수 피해로 고전 중이다. 북서부 칭하이성은 지난 18일 폭우와 산사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홍수 피해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 약 1500명이 대피했다고 신화통신은 현지 당국 발표를 인용해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중국 곳곳의 악천후는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강력한 방역 정책 '제로 코로나'와 맞물려 중국 경기 둔화 요인으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에버그란데(헝다그룹)가 개발한 주택 단지 오아시스의 로고가 15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뤄양시에 위치한 주택 건설 현장 밖에 그려져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