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이주영 감독에 '안나' 일방적 편집 사과

최보란 2022. 8. 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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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안나' 이주영 감독과 협의 없이 작품을 일방적으로 편집한 데 대해 사과했다.

법무법인 시우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와 △국내와 이미 판매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해외 플랫폼의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태프 6인(이의태/정희성(촬영)·이재욱(조명)·박범준(그립)·김정훈(편집)·박주강(사운드))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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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안나' 이주영 감독과 협의 없이 작품을 일방적으로 편집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 감독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시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간 회동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 자리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양 측을 중재해 마련됐다.

법무법인 시우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와 △국내와 이미 판매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해외 플랫폼의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태프 6인(이의태/정희성(촬영)·이재욱(조명)·박범준(그립)·김정훈(편집)·박주강(사운드))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

이주영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뜻을 함께 해준 스태프와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시우 측은 "이번 사건이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앞으로 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감독 등 스태프는 쿠팡플레이가 제작진 동의 없이 8부작 드라마를 6부작으로 짜깁기 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이 수 개월에 걸쳐 수정 요청을 전달했지만 거부했다"며 "제작사의 동의를 얻고, 계약서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해 제작 의도에 부합하게 편집을 했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지난 12일 이주영 감독이 편집한 8부작 '안나' 감독판 전편을 공개했다.

[사진 = 쿠팡플레이]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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