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박지성 떠올린 전북 김상식 감독 "산책 세리머니 기대"

이상필 기자 2022. 8. 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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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할 수 있을까.

전북과 고베의 8강전이 펼쳐지는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김상식 감독과 한국 축구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장소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 시절 성남 소속으로 방문했고, 전북 소속으로는 이동국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을 때 방문을 했었다"고 회상한 뒤 "이곳은 박지성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친 곳이기도 하다. 내일 전북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또 한 번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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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과 김진규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북 현대가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할 수 있을까.

전북은 22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비셀 고베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펼친다.

전북은 지난 18일 대구FC와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김진규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이 기세를 몰아 고베까지 넘고 4강에 오른다는 각오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6강전을 120분 동안 치르며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와 땀을 흘리고 8강에 진출했다. 비셀 고배를 맞아 무조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일도 열정과 간절함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규도 "16강전에 힘든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 고베라는 좋은 팀을 만났는데 분석을 잘하고 있고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베와의 8강전은 적지에서의 경기인 만큼 전북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있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것 같다"면서 "고베의 전략을 분석하면서 공격이나 수비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주문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4강에 오르고자 하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 한일전이다 보니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과 고베의 8강전이 펼쳐지는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김상식 감독과 한국 축구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장소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일전에서 한국은 박지성과 박주영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박지성이 골을 기록한 이후 보여준 산책 세리머니는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명장면으로 꼽힌다.

2013년에는 전북 소속으로 이곳을 찾은 이동국이 우라와 레즈를 꺾고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하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 시절 성남 소속으로 방문했고, 전북 소속으로는 이동국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을 때 방문을 했었다"고 회상한 뒤 "이곳은 박지성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친 곳이기도 하다. 내일 전북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또 한 번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고베에는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무고사와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뛰고 있다.

김진규는 "무고사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후 고베로 이적했는데 온몸이 무기인 선수라 생각한다. 어느 상황에서도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라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니에스타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라 경기 전에도 영상을 많이 찾아봤던 선수다. 상대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대결을 고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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