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일주일전 라비오에게 거절당한 맨유의 '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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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주일 전이었다.
프렌키 더 용은 첼시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고, 급하게 아드리안 라비오를 노렸지만 에이전트인 라비오의 모친에게 거절당했다.
맨유는 3선 강화를 위해 꾸준하게 더 용을 노렸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맨유보다는 첼시행이 유력해보였고, 이에 맨유는 급하게 방향을 돌려 라비오를 노렸지만 에이전트인 모친과 협상 끝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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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딱 일주일 전이었다. 프렌키 더 용은 첼시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고, 급하게 아드리안 라비오를 노렸지만 에이전트인 라비오의 모친에게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됐고, 톱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영입했다. 한 마디로 반전 드라마였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맨유는 지난 2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4로 패배했고, 개막 후 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맨유는 전반전부터 브렌트포드에 4실점을 허용하며 큰 점수차로 끌려갔고, 후반전 들어서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아쉬움과 함께 맨체스터로 돌아와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축구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맨유는 3선에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 등이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고, 이에 텐 하흐 감독은 플레이 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3선에 배치해 후방 플레이 메이킹을 맡겼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에릭센은 다소 낯선 위치에서 계속해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결정적인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개막 후 2연패. 패닉 바이가 예상됐다. 맨유는 3선 강화를 위해 꾸준하게 더 용을 노렸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맨유보다는 첼시행이 유력해보였고, 이에 맨유는 급하게 방향을 돌려 라비오를 노렸지만 에이전트인 모친과 협상 끝에 무산됐다. 라비오는 엄청난 금액의 주급을 요구했지만 맨유는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자금력이 충분했지만 제대로 된 영입을 하지 못하는 맨유 수뇌부를 향해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라비오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고 나서는 ‘라비오도 안 오는 구단’이 됐다면서 팬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라비오 영입 실패가 오히려 신의 한수가 됐다. 이적 시장이 2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맨유는 3선 강화를 위해 여러 선수들을 지켜본 가운데, 갑자기 카세미루 영입에 급물살이 탔다. 카세미루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기존 주급 보다 2배 이상을 약속한 것도 흥미를 끌게 만들었다.
결국 맨유가 이적설이 나온 지 3일 만에 카세미루를 영입했다. 맨유는 “카세미루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치른 63경기를 포함해 500경기 이상의 프로 경기를 소화한 선수다. 5회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코파 아메리카 우승 등 1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라며 카세미루가 어떤 커리어를 보유했는지도 설명하며 영입을 발표했다.
카세미루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레알의 3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이른바 ‘크카모’ 라인을 결성해 레알의 중원을 이끌었다. 세 선수들은 레알이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UCL 3연패를 달성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레알 역대 최고의 미드필드 조합으로 떠올랐다.
맨유에는 엄청난 영입이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좋은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카세미루가 가세한다면 단숨에 상위권 전력으로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에릭센, 프레드 등도 좀 더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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