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부모는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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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전형적인 양육 방식 이외의 다른 양육 방식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 부부 로버트 러바인과 세라 러바인이 현대 미국 사회의 양육과 교육 문제를 비판한 책이다.
미국 가정의 부모들은 초기부터 아기와 눈맞춤을 하고 놀이기구를 던져주며 언제나 흥분 상태에 있게 하지만, 아프리카 부모들은 아기를 평온하고 차분한 상태로 유지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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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전형적인 양육 방식 이외의 다른 양육 방식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 부부 로버트 러바인과 세라 러바인이 현대 미국 사회의 양육과 교육 문제를 비판한 책이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소규모 사회를 현지조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인 중산층 가정의 양육 방식과 딜레마를 파헤쳤다.
육아 방식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저자들은 아동 발달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은 과장돼 있다고 말한다. 아동 교육 전문가 집단이나 부모가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적이지 않으며, 부모가 아동 발달의 모든 단계에 연연해하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잘 성장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아프리카의 하우사 사람들과 구시 사람들의 양육법을 제시한다. 미국 가정의 부모들은 초기부터 아기와 눈맞춤을 하고 놀이기구를 던져주며 언제나 흥분 상태에 있게 하지만, 아프리카 부모들은 아기를 평온하고 차분한 상태로 유지시키려 한다. 아이의 정서적 발달에 부모의 무한정한 사랑이 필수라고 주장하는 애착이론도 비판한다. 하우사 사회에선 관습에 따라 어머니가 아기를 회피하지만, 아기는 심리적 안정 상태를 유지하며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한다고 전한다.
저자들은 소위 과학적 이론을 앞세우는 전문가들의 진짜 문제는 부모들을 끊임없이 스트레스와 불안, 걱정에 빠뜨리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 많은 부모들이 믿고 실천했던 조언들이 사실은 자신의 개별적 특수한 경험과 그 시대의 도덕적 가치관, 거대 육아 산업이 결합한 비과학적 조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책은 아이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고도 늘 불안감과 죄책감에 시달리고, 아이의 앞날을 걱정과 두려움으로 바라보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믿고 부모로서의 짐을 덜어내는 여유를 갖기를 권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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