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감지 센서·탈출 방범창..서울기술연구원 '수해최소 방안' 제안

이성희 기자 2022. 8. 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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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술연구원이 수해 최소화 솔루션으로 제안한 방안 중 침수취약가구를 위한 침수방지 시설들. |서울시 제공

앞으로 서울지역 반지하 침수 상습지역에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침수 감지센서와 탈출 가능한 방범창 등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기술연구원은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확인된 서울시 기존 수방시스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8개 기술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가 밝힌 반지하 가구 소멸 전까지 거주자를 위한 방수 대책 방안과 침수 취약가구 지원 시스템 미작동 사유 분석·대책 등을 수해 최소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시 산하기관이다.

침수취약가구를 위한 방안으로는 IoT 스마트 침수 감지센서 설치, 침수취약지역의 지하주차장 입구 등 기존 건축물에 침수방지 시설 설치, 내부에서 쉽게 탈출이 가능한 방범창 등을 대책으로 제안했다.

강변북로 상습침수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한강변 상습 침수 및 일부 저지대 구간에 가변식 차수벽 설치, 한강의 홍수위 여유고보다 높게 월류 방지 옹벽 설치, 개착식 옹벽 또는 지하차도 설치를 제시했다.

서울기술연구원이 수해 최소화 솔루션으로 제안한 방안 중 침수취약가구가 집안 침수 시 탈출할 수 있도록 설치한 방범창들. |서울시 제공

기술연구원은 또 이번 폭우에서 침수 피해가 없었던 지하 도시고속도로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부간선도로의 당초 지하도로 터널 내 유입수량과 집수정 용량, 펌프 수량을 기준보다 상향 조정 적용해 감사원에서 과다설계라고 지적받았지만 최근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없었다. 연구원은 “사례 분석을 통해 지하도로 건설 시 적정한 침수대책 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술연구원은 이와 함께 서울시 호우 피해 관련 언론 보도에 범람(氾濫), 침수(浸水) 등의 단어가 실제 피해 상황과 다르게 혼용되고 있다며 ‘00년 빈도 강우량’보다 알기 쉬운 ‘시간당 00㎜ 강우량’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마련한 기술 솔루션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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