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인증샷 맛집' 잠실.. 벨리곰에 이어 피카츄 떴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조성된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이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주영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조성된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이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주영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에서 포켓몬빵과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져있다. 사진=김주영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에서 포켓몬빵과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져있다. 사진=김주영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에서 시민들이 포켓몬빵과 굿즈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주영 기자.

"피카츄 옆에 서 봐. 귀엽게 브이~ 하나, 둘, 셋!"
21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은 15m 초대형 피카츄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한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부모들도 들뜬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포즈를 주문하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5세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30대 부부는 "주말에 특별히 놀러 갈 곳이 없었는데 서울 안에서 아이와 뛰어놀고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다"면서 "포켓몬스터는 저희가 어릴 때도 좋아했던 캐릭터인데 아이와 함께 즐기니 색다른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6일부터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포켓몬을 주제로 2200㎡ 규모의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을 꾸며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15m 초대형 피카츄 아트벌룬이다.

피카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선 이들 대부분은 어린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이었고, 주말 데이트를 나온 젊은 연인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에는 초대형 피카츄 외에도 이브이, 꼬부기, 이상해씨 등 포켓몬들로 꾸며진 다양한 포토존과 30여개의 포켓몬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포토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초대형 피카츄 옆에 위치한 포켓몬 팝업스토어였다. 이곳에서는 매일 포켓몬빵 711개를 선착순 판매(1인당 최대 3개까지 구매 가능)하고, 피카츄 오므라이스·스파게티, 포켓몬 봉제인형과 키링 등 각종 포켓몬 굿즈를 판매한다.

오전 10시를 막 넘긴 시각이었지만 팝업스토어 입장 대기줄이 롯데월드몰 벽을 따라 길게 늘어져있었다. 어림잡아 세어봐도 200여명은 돼보였다.

현장 안내 직원에게 '팝업스토어 입장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고 묻자 "적어도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해당 직원은 "특히 하루에 711개만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포켓몬빵은 오픈시간인 10시가 되기 전인 8시부터 대기줄이 생겨 매일 일찌감치 수량이 마감된다"면서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7시부터 대기줄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날 포켓몬빵을 사려고 팝업스토어를 찾았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제법 있었다.

세븐일레븐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은 오는 9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현재까지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을 찾은 방문객 숫자가 정확히 추산되지는 않았지만, 세븐일레븐 측은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전시와 비슷하거나 더 잘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포켓몬스터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대중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다. 지난 4월 진행된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전시는 2주 만에 방문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기간 롯데월드몰 일일 방문객도 30% 신장했으며, 이에 롯데홈쇼핑은 전시 일정을 일주일 연장하기도 했다.

김병철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팀장은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요즘 국민들이 세븐일레븐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스마일링 포켓몬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플레이존을 기획했다"라며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과 다양한 인증샷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