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활동 재개에 업계 반응 '싸늘'

이윤희 2022. 8. 21. 13: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때 '동학개미'의 선봉장으로 '존봉준(존 리와 전봉준의 합성어)'으로 불렸지만 차명 투자 의혹에 '불명예' 퇴진했던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퇴직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자본시장업계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존 리 전 대표의 투자금은 2억원 가량으로,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의 차명 투자는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퇴임 한달만에 번복.. 신뢰 하락
금감원, 차명투자 의혹 내달 심의
존 리 유튜브 계정 화면 캡처

한 때 '동학개미'의 선봉장으로 '존봉준(존 리와 전봉준의 합성어)'으로 불렸지만 차명 투자 의혹에 '불명예' 퇴진했던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퇴직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자본시장업계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존 리 전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 8년간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증시에 큰 관심이 없던 개인들을 주식으로 이끈 인물로도 평가받았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존 리 전 대표가 2016년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약 6%를 투자한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6월 28일 존 리 대표가 낸 사표를 수리했다. 존 리 전 대표의 투자금은 2억원 가량으로,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의 차명 투자는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4개 사모펀드 역시 P사 상품에 총 6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존 리 전 대표는 한달여 만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 활동 재개를 알렸다. 그는 "한 6개월간 가족과 '가든 리브(이직 시 의무휴직 기간)'을 가지려고 했지만 그 것은 도리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법적인 것(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조사)이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아이들 금융교육과 함께 노후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존 리가 활동을 재개하며 그를 사칭한 SNS(소셜미디어) 계정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에는 그의 유튜브 계정의 이름을 딴 '존리 라이프스타일 주식' 이란 이름의 계정이 40개가 넘는다.

유명 경제 전문가의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만든 뒤 특정 주식을 매매하도록 하거나, 불법 주식 리딩방으로 초대하는 등 투자자들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운용업계에서는 존 리에 이어 '1세대 가치투자 펀드 매니저'로 불리는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연달아 '차명 투자' 의혹으로 물러나자 업계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자신의 기업에 수십억원을 투입해 자기매매를 한 의혹을 받은 강방천 전 회장의 차명 투자 의혹을 내달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에서 다룬다. 중징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윤희기자 stels@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