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빅배우 이종석, 원맨쇼 하드캐리
이종석이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 하드캐리 열연으로 70분을 꽉 채웠다. 극한의 위기를 맞은 주인공 박창호의 휘몰아치는 감정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한 생존 액션과 행복하던 과거 회상 장면까지 탁월한 연기력으로 완성하며 '원탑 드라마'의 무게감을 완벽히 감당했다.
지난 8회에서 이종석은 양경원(공지훈)에 의해 정신센터에 감금 당했다. 양경원은 빅마우스에게 사기 당한 거액의 돈을 되찾기 위해, 자백제까지 투여해 이종석을 고문했다. 이종석은 본인이 진짜 빅마우스인 것만 같은 기묘한 환상과 아내 임윤아(고미호)와의 행복하던 과거 기억에 휩싸였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고통에 갇힌 그는 정신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했지만, 간신히 죽음의 문턱을 넘지 않아 다시 계획을 가동했다.
이종석은 돈이 있는 공간을 허위로 불어 시선을 분산 시키고, 정신센터를 벗어나기 위해 사람을 포섭하려 했다. 하지만 계획이 성공하기 전 양경원이 돌아왔다. "금괴 하나만 찾았다"는 양경원의 말에 이종석은 해당 상황도 빅마우스가 지켜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빅마우스가 자신을 구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었고, 예상대로 센터에 화재 경보가 울리며 소방관으로 위장한 곽동연(제리)이 등장했다. 곽동연는 "빅마우스에게 돈을 받았다"며 차까지 바꿔치기 해 이종석의 도망을 도왔다.
결국 이종석은 탈옥범이 돼 공개 수배가 내려졌지만, 빅마우스의 메시지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몸을 숨겼다. 이 과정에서 곽동연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 이종석은 분노를 참지 못한 채 임윤아와 접선, 다음 작전을 실행했다. 임윤아가 NR포럼 3인방의 재판장으로 향할 때, 이종석은 "니들 죄는 판사가 아니라 내가 심판한다”며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인터넷 방송에 출연했다. 회심의 일격을 날리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는 이종석의 모습은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기 충분했다.
이종석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쏟아지는 위기를 뚫고 진짜 빅마우스를 밝히기 위해, 악을 심판하기 위해 나아가는 이종석의 모습은 짜릿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박창호로 분한 이종석의 압도적인 연기는 감탄의 연속. 상대를 교란시키는 브레인의 매력부터 응징을 다짐하는 서늘한 카리스마, 임윤아를 향한 단단하고 따뜻한 마음까지 캐릭터의 스펙터클한 서사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해내면서 '역시 이종석'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후반부 활약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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