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례에도 휴가 준다..톡톡 튀는 복지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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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직원들의 자긍심과 근무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엠제트(MZ) 세대의 최신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미혼자 경조'와 '반려동물 경조' 등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한다"며 "이런 시도가 조직 문화 개선과 젊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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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이상 미혼자에 경조금·5일 휴가 제공
MZ세대 호응↑..유통업계 전반 영향 줄까?
결혼 안 해도 경조금 주는 ‘미혼자 경조’에 반려동물 장례 때 휴가 주는 ‘반려동물 경조’까지?
롯데백화점이 직원들의 자긍심과 근무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엠제트(MZ) 세대의 최신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미혼자 경조’와 ‘반려동물 경조’ 등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한다”며 “이런 시도가 조직 문화 개선과 젊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도입하는 복지제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미혼자 경조’다. 기존에는 결혼하는 직원에게 경조금·휴가·화환 등이 지급됐는데, 최근 비혼 트렌드가 확산하는 점을 반영해 만 40살 이상 미혼 직원에게도 결혼 경조와 유사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미혼 직원들에게는 경조금과 유급휴가 5일, ‘화환’ 대신 ‘반려식물’을 준다. 반려식물의 경우, 5가지 중 본인이 원하는 식물로 고를 수도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에 이르는 등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 경조’도 신설했다. 롯데백화점은 반려견과 반려묘 장례를 치르는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장례휴가 1일을 주기로 했다. 함께 살던 반려동물은 물론, 부모님 댁에서 함께 기르던 반려동물의 장례 또한 인정해준다.
이 외에도 9월부터 직원 식당 식단가를 900원 인상해 만족도를 높였으며, 그간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 근무를 할 때만 제공했던 교통비는 지방 거주자의 수도권 근무 시에도 확대 적용해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의 이러한 새로운 복지제도 도입은 ‘조직문화 혁신’ 차원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 3월부터는 ‘모든 곳이 나의 사무실’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주 수요일 오후 사무실을 벗어나 일하기 편한 곳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진행하도록 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실적이 부진해 희망퇴직까지 시행했던 롯데가 올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조직을 다독이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조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려동물 경조나 미혼자 경조 등은 월급뿐 아니라 기타 복지제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직원들의 호응이 클 것 같고, 유통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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