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수면장애③ 코골이 심하면 수면 마취 위험?
병원을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잠을 충분히 자고 있냐"입니다. 건강의 기본이자 척도인 잠은 보약과도 같지만 부족하면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는지, 수면 장애의 종류와 해결법을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현서 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수면을 방해하는 수면 장애 요인 가운데 기면증이 많습니까? 아니면 지금 얘기하실 코골이가 더 많으신가요?
[김현서 전문의]
기면증보다는 코골이나 무호흡 환자가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이동훈 MC]
코골이는 여러모로 주변에도 주변이지만 당사자에게도 상당히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습니까?
[김현서 전문의]
맞습니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은 장기간 방치를 하셨을 때 심각한 합병증을 나타낼 수가 있는데요.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상기도, 코나 목 안이 막히면서 코골이가 자주 생기거나 무호흡이 발생하는 호흡 장애 질환을 얘기를 합니다.
모식도에서 보시면 이렇게 목젖과 목젖 주변에 점막으로 되어 있는 연구개가 있는데, 환자분들이 이렇게 뒤로 누우셨을 때, 주무실 때 보면 이런 목젖과 연구개가 뒤쪽으로 쳐지게 됩니다. 그러면 숨을 쉴 수 있는 상기도에 인두 공간이 좁아지게 되고 이 주변의 구조물들이 떨리면서 코골이가 발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상태에서 인두 뒤쪽을 완전히 막아서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가 1초 이상 지속이 되는 경우를 수면 무호흡이라고 하게 됩니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에는 제일 중요한 것이 몸무게, 비만과 나이가 있습니다. 살이 찌게 되면 턱 밑에도 지방세포가 쌓이게 되고 기도가 좁아지게 되면서 무호흡이 심해지게 되고요. 나이가 드시면 기도 주위에 있는 근육의 힘이, 근 긴장도가 떨어지면서도 기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여성은 폐경 후에 더 많이 발생을 할 수가 있고요. 나이랑도 상관이 있을 거로 생각이 됩니다.
담배와 음주는 기도 주변의 점막을 염증을 발생시켜서 붓게 하니까 또 기도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날씬하신 분이시고 나이가 많지 않으신 분이신데도 코골이나 무호흡이 심하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러한 분들은 우리가 해부학적 구조에 이상이 있는지 목 안의 편도가 많이 크지는 않는지, 혀가 많이 두껍진 않은지, 목이 짧은지, 또는 아래턱이 뒤쪽으로 밀려 있거나 무턱이신 분은 아니신지를 체크를 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코골이와 무호흡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무호흡은 숨을 쉬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는 거니까 우리 몸에 있는 혈중 산소 포화도 수치가 굉장히 떨어지게 됩니다. 산소 포화도 수치가 떨어지게 되면 교감신경계가 항진이 되면서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고 심장에 부담을 주면서 활성화 산소가 생성이 되게 됩니다. 그렇게 장기적으로 되다 보면 심혈관계 합병증이나 대사장애 합병증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게 됩니다.
특히 우리가 앞에서 말했다시피 교통사고의 위험도가 굉장히 많이 증가를 하게 되고요. 같은 원인으로 사업장의 산업 재해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그 밖에 고혈압이나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뇌경색, 이런 것들의 위험도도 굉장히 많이 올라가게 됩니다.
혹시 내가 알 수 없는 고혈압으로 진단을 어느 날 갑자기 받으셨다거나 약물 치료로 당뇨나 혈압을 치료를 하고 있는데 약으로 조절이 잘 안되시는 분들은 내가 평상시에 수면 습관 중에 코골이나 무호흡이 없는지를 한 번 더 체크를 해보시고 만일에 그런 곳에 문제가 있다면 클리닉에 한 번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유진 MC]
코골이와 무호흡 없이 잘 자는 게 얼마나 건강에 중요한지 이 증상들을 보니까 알게 되네요. 그런데 보통 마취를 할 때 수면 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코골이가 있거나 무호흡증 있으신 분들은 수면 마취할 때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김현서 전문의]
맞습니다. 수면 마취를 하거나 내시경을 했을 때 갑자기 산소 포화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정상 산소 포화도 수치를 100%, 97% 이상으로 유지를 해야 하는데, 막상 수면 무호흡 환자들을 보시면 산소 수치가 심하게는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의료사고로도 진행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코골이나 무호흡이 있다고 주변에서 얘기를 들으신 분들은 내가 정확하게 무호흡증이나 코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을 하고, 만일에 내가 내시경이나 수면 마취가 필요할 때는 의료진에게 이 정보를 미리 주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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