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Z세대'의 반란, 깜짝 MVP 문지윤의 탄생

정다워 2022. 8. 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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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컵대회에서 얻은 게 가장 많은 팀, 바로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20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22) 승리를 거두며 2020년 이후 2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다른 팀도 그렇지만 GS칼텍스는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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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MVP를 차지한 GS칼텍스의 문지윤.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순천=정다워기자] 이번 컵대회에서 얻은 게 가장 많은 팀, 바로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20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22) 승리를 거두며 2020년 이후 2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보다 기쁜 것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다. 다른 팀도 그렇지만 GS칼텍스는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대회에 출전했다. 주포 강소휘는 수술 후 회복 중이고, 세터 안혜진은 대표팀 차출로 빠졌다. 여기에 백업 세터 이원정이 대회 도중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우승의 중심에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 모마의 역할을 대신한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22)의 활약이 특히 눈부셨다. 문지윤은 조별예선 2차전 흥국생명전에서 5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3득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준결승전에서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22득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해 GS칼텍스를 결승에 올려놨다. 결승전도 다르지 않았다. 문지윤은 단 3세트만 치르고도 70.8%에 달하는 공격성공률로 17득점을 기록했다. 28.2%의 공격점유율을 분담하는 동안 범실을 단 하나만 기록하는 순도 높은 활약이었다. 대회 내내 힘 있는 공격으로 GS칼텍스의 에이스 구실을 한 문지윤은 대회 MVP를 차지했다.

문지윤은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았고, 2019~2020시즌 도중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외국인 선수가 주전으로 나서는 포지션 특성상 문지윤은 네 시즌 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GS칼텍스에서는 미들블로커로 출전하기도 했다. 험난한 프로 무대에서 정착하지 못했다.

문지윤은 의외의 타이밍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도 “아직 얼떨떨하다. MVP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할 만큼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컵대회 MVP를 차지한 GS칼텍스의 문지윤.제공 | 한국배구연맹
문지윤의 성장은 GS칼텍스에 새로운 옵션 하나를 더할 전망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문지윤이 수비력을 키워 아웃사이드 히터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벽을 넘기 힘든 만큼 수비를 보강해 팀의 공격력까지 배가시킬 구상을 하는 것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문지윤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문지윤은 “꾸준히 연습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 외국인 선수가 힘들 때 교체되면 열심히 보여드리고 싶다. 받는 것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 그 다음은 블로킹도 보완해야 한다“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문지윤뿐 아니라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21), 미들블로커 오세연(22), 세터 김지원(21) 등 2000년대 초반 출생 선수들도 화려하게 비상했다. 차 감독이 “벤치에서 보는데 정말 잘하더라”라고 감탄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흔히 말하는 ‘Z세대’ 선수들의 폭발적인 성장은 GS칼텍스의 새 시즌 운영에 큰 힘이 될 게 분명하다. 차 감독도 “젊은 선수들이 훈련을 착실하게 따라와 성장했다. 새 시즌이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기대가 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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