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런던까지 불과 3시간반..'마하 1.7' 여객기로 출퇴근도?

2022. 8. 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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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들이 마하 1.7의 초음속 여객기를 속속 구매하면서 전 세계 하늘길이 짧아지고 있다.

런던부터 뉴욕까지 3시간 반 만에 이동할 수 있어 대륙 간 일일생활권 구축도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오버추어 초음속 여객기는 마하 1.7의 속도로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 간을 3시간 반 만에 날아간다.

숄 CEO는 오버추어의 뉴욕~런던 노선 가격을 4000~5000달러(약 525만~657만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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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 20대 구매
유나이티드 항공 이어 두번째..2029년 운항 전망
비싼 운임, 소음 문제 등 콩코드기 한계 극복 관건
미국 항공 스타트업 붐슈퍼소닉이 개발 중인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 [붐슈퍼소닉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주요 항공사들이 마하 1.7의 초음속 여객기를 속속 구매하면서 전 세계 하늘길이 짧아지고 있다. 런던부터 뉴욕까지 3시간 반 만에 이동할 수 있어 대륙 간 일일생활권 구축도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은 미국 항공 스타트업 ‘붐슈퍼소닉’이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 20대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가 오버추어 초음속 여객기를 구매한 것은 지난해 6월 유나이티드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당시 오버추어 15대를 주문했다.

아메리칸항공은 환불 불가 조건으로 붐슈퍼소닉에 보증금을 일부 납부했으며 오버추어 항공기를 향후 상황에 따라 40대 추가 구매하는 옵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추어의 성공적 양산과 운항을 자신한다는 얘기다. 데릭 커 아메리칸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초음속 여행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추어 초음속 여객기는 마하 1.7의 속도로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 간을 3시간 반 만에 날아간다. 미국 시애틀에서 일본 도쿄까지는 6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블레이크 숄 붐슈퍼소닉 최고경영책임자(CEO)는 CNBC 방송에 “탑승객들은 더 빠르고 편리한 비행을 원한다”면서 “오버추어를 통해 비행시간이 현재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숄 CEO는 오버추어의 뉴욕~런던 노선 가격을 4000~5000달러(약 525만~657만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예상 양산 시점은 오는 2029년으로 예상했다.

초음속 여객기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항공기법인(BAC)과 프랑스 쉬드아비아시옹(Sud-Aviation)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콩코드기는 최대 마하 2.23의 속도로 운항하기도 했다. 1976년 1월 21일 첫 상업 운항을 시작한 콩코드기는 일반 비행기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 2배 이상의 운항 고도로 파리~뉴욕 구간을 3시간대 만에 주파했다. 활주로에서 뜨고 내릴 때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독수리 부리처럼 날카롭게 구부러진 앞부분은 콩코드를 상징하는 형상이다.

그러나 콩코드기는 운항 27년 만인 지난 2003년 11월 26일 짧은 생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몸체가 좁고 길어 이코노미 좌석을 4열로 배치할 수밖에 없었고, 요금이 일반 항공기 일등석보다 3배 이상 비쌌기 때문이다.

게다가 콩코드기가 이착륙 때마다 발생시키는 소음도 민원과 함께 큰 환경 문제로 대두됐다. 결국 영국항공(BA)과 에어프랑스(Air France)가 세계 각국의 항공사를 대상으로 콩코드기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퇴역 수순을 밟았다.

붐슈퍼소닉은 콩코드기의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100%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사용한다. 또 세계 최초로 자동 소음 감소 시스템을 활용해 이착륙 소음도 최소화했다. 콩코드기가 가졌던 단점을 대부분 보완해 초음속 여객기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추어가 성공적으로 운항된다면 정체기에 있는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이동 경험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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