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면 코로나19 더 잘 걸리고 증상도 심하다..왜?

이승구 2022. 8. 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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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한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증상도 심각할 수 있다는 리뷰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임수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지에 기고한 '비만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이라는 논문에서 "코로나19는 비만한 사람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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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면역 시스템 제대로 작동 안해"
"비만하면 T세포 등 면역 세포에 대한 반응 약해지기도"
게티이미지뱅크
 
비만한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증상도 심각할 수 있다는 리뷰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이는 비만하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T세포 등 면역 세포에 대한 반응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2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환자의 18%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자였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임수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지에 기고한 ‘비만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이라는 논문에서 “코로나19는 비만한 사람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미국에서 코로나 입원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고도 비만이면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임 교수는 “비만은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이며 “비만하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데, 코로나19가 면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쳐 비만 합병증을 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한 사람은 ‘T세포’ 등 면역 세포에 대한 반응이 약해져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난다. 비만하면 백신 접종 성공률이 낮아지는 것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비만한 사람이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원이나 중환자실 입원 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비만자의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뜻이다. 또 고령과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비만과 흔히 동반되는 질환도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높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비만율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배달 음식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고, 건강식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배달 음식 메뉴로는 피자·햄버거·프라이드 치킨·가당 음료 등 패스트푸드가 많다. 이런 음식은 가정에서 조리한 건강한 음식보다 비만 유발 가능성이 더 크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지역사회 보건 센터·체육관·수영장·공원 등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인해 휴관하거나 사용 금지된 것도 비만율을 높인 요인이다. 

비만한 사람은 코로나19 유행 도중 금연·절주 등 더 건강한 생활양식과 식생활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이 기침·가래·발열이나 급격한 혈당 상승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비만 환자는 평소 복용하던 비만 치료제·당뇨병약·ACE 억제제나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고혈압약·스타틴 등 고지혈증약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도 안 된다”고 권고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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