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K-조각 세계 시장 경쟁력 자부"

백주아 2022. 8. 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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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K-스컬프처(sculpture·조각) 조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 회장이 "한국조각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미술시장에 본격 진출을 위해 한국 조각계가 힘을 모은 만큼 전시장과 조각작품도 단일 야외조각 전시회로는 세계적 수준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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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협업 한강 조각 프로젝트 '낙락유람' 개막
9월 21일까지 실내외 대형 조각 1100여 점 전시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사단법인 ‘K-스컬프처(sculpture·조각) 조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 회장이 “한국조각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樂樂遊覽)’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K-Sculpture 조직위원장) 등 조각가와 미술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0일 열린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 개막식에서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K-Sculpture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
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조각이 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시민의 일상을 뒤바꾼 포스트 펜데믹 시대에 이번 전시가 시민의 삶에 큰 위안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10여년 전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를 뛰어넘는 예술의 매력과 동행하는 한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 야외조각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K-Sculpture 조직위원장). (사진=크라운해태)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한강 ‘흥’ 프로젝트 조각전을 시작으로 추진하는 K-조각의 세계화를 향한 본격적인 데뷔 무대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올해부터 3년간 한강공원에서 대규모 야외 조각 전시회를 연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아트페어 영국 프리즈와 2022 키아프 기간에 맞춰 한국 조각의 우수성을 해외 미술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보인다. 한강공원 중 뚝섬 한강공원은 프리즈와 키아프 전시장에서 가까워 해외 갤러리스트, 아티스트, 컬렉터들이 찾기 편하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 야외 조각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
세계 미술시장에 본격 진출을 위해 한국 조각계가 힘을 모은 만큼 전시장과 조각작품도 단일 야외조각 전시회로는 세계적 수준의 규모다. 야외에 전시되는 대형 작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302점이지만 전시 규모를 대폭 키웠다. 우선 전시작품은 실내 소품(813점) 전시가 더해져 총 1100여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야외 조각작품 크기도 최대 12m로 대형 작품이 많아지며 조각 작품의 평균 크기도 2m에서 3m로 커졌다.

K-조각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조각가가 총출동했다. 김영원, 이점원 등원로 조각가를 비롯해 전강옥, 민성호, 김성복 등 최전성기를 맞은 중견 조각가들과 젊은 신진 조각가들까지 모두 힘을 모았다. 사상 최대 규모의 야외조각전인 만큼 한국 조각의 우수성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평가되는 이유다.

야외 조각전과 함께 참여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전시회도 마련된다. 뚝섬공원 음악분수광장에 홍콩바젤 아트페어의 센트럴 같은 대형텐트(길이50m·폭25m·높이10m)를 설치해 준비한 특설 실내전시회다. 야외 조각전에 참여한 302명의 조각가들이 출품한 800여점의 소형 작품을 20개 부스에 나눠 전시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 대한 작품설명과 안내를 위해 큐레이터와 도슨트 6명이 상주한다. 덕분에 야외 조각작품 관람 전후에 실내전시장을 찾으면 작가들의 관심과 특성을 한눈에 느낄 수 있다.

한국적 특색을 담은 전시주제 ‘낙락유람’도 특별하다. 아름다운 한강에서 멋진 조각작품을 관람한다는 의미에 두 차례 열리는 국악공연 낙락음악회까지 접목해 한국 특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로 열린다. 흥겹게 거닐며 즐기는 낙락유람은 외국 방문객에게는 한국 예술 특유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는 예술적 치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를 총괄하는 김성호 총감독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각 작품들을 글로벌 미술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 보이는 귀중한 기회”라며 “한국 조각의 아름다움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 위해 더 다양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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