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라기→붉은 화성..시공간 넘나드는 '버추얼 프로덕션'

/사진=비브스튜디오스 제공

거대한 공룡이 뛰노는 쥐라기, 우주인이 홀로 자리를 지키는 붉은 화성 등 증강현실(AR)로 구현된 콘텐츠가 거대한 벽면에 펼쳐졌다.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16~19일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시연행사 '버추얼 프로덕션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21일 밝혔다.

행사가 진행된 버추얼 스튜디오는 1157㎡(350평) 규모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 데모데이는 AR 콘텐츠 현장 구현을 시작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인카메라 VFX 기술을 이용한 촬영과정 및 그 결과물들을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특히 우주의 화성과 충남 파도리 해식 동굴, 추락 헬기 잔해 등의 어셋 기반의 영상제작 과정이 소개되며 버추얼 프로덕션의 활용성을 강조했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시대나 공간적 장소에 대한 제약 없이 제작과정에서 고품질의 배경어셋을 실시간으로 추가 또는 삭제 등이 가능한 촬영환경을 제공한다. 제작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기존 촬영을 위한 세트장 설치 및 철거 등에 따른 환경적 부담도 크게 줄여주는 미래지향적 제작방식을 추구한다.

제작된 디지털 어셋들은 다른 영상 내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하고,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바로 게임화 시킬 수 있는 메타버스로 연결이 용이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얼 프로덕션 기반 실감 콘텐츠 시장규모가 내년 4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사진=비브스튜디오스 제공

행사에서는 비브스튜디오스 인공지능(AI)연구소가 개발한 AI 버추얼 휴먼 기술이 활용된 실시간 페이스 스와핑 체험 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이 밖에도 웹캠을 통해 사용자 표정과 시선 정보를 캐릭터로 리타겟팅하는 2D 캐릭터 리타겟팅, 2D 사진을 3D 장면으로 전환하는 '뉴럴 렌더링' 기술 등도 함께 선보였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2023년 상반기 내 버추얼 프로덕션 통합제어 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 상용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로 자체 개발된 VIT는 버추얼 프로덕션 필수 기술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융합 고도화한 영상 제작 솔루션이다. 또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메타 팩토리 등 디지털 트윈 분야 진출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버추얼 프로덕션의 잠재적 가능성과 가치를 적극 알리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 기회를 마련하고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그간 축적해 온 앞선 제작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버추얼 콘텐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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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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