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맘카페에 '만 5세 입학' 댓글 홍보 지시

김수연 2022. 8. 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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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추진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을 당시 교육부 간부들에게 '맘카페'에 접속해 정책 홍보를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이달 4일 실장·국장·과장급이 참석한 확대간부 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정책과 관련해 학부모 대상 홍보가 필요하다며 댓글 작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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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간부들에 정책 관련 홍보 지시
내부 반발 이어지자 지시 철회 후 사퇴
연합뉴스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추진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을 당시 교육부 간부들에게 ‘맘카페’에 접속해 정책 홍보를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이달 4일 실장·국장·과장급이 참석한 확대간부 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정책과 관련해 학부모 대상 홍보가 필요하다며 댓글 작성을 지시했다.

당시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데다 사전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만 5세 입학’은 국가의 교육 책임을 위한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란 교육부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취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간부들이 맘카페에 직접 접속해 댓글 등으로 정부의 이런 입장을 설명하고, 지시사항을 이행한 결과를 요약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고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학부모 반발이 큰 상황에서 자칫하면 이런 행위가 정책 홍보가 아니라 여론 선동이 될 수 있다는 내부 반발이 이어지자 박 전 장관은 결국 지시를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장관은 해당 간부 회의 나흘 뒤인 8일 만 5세 입학 논란의 책임을 지고 결국 사퇴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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