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 임동균 쇼플레이 대표 "정동원, 그저 바르게 커주길 바랄 뿐"②
개인이든, 회사든, 아니면 연예인이든 유명해지길 바라는 건 일종의 본능이다. 성공을 통한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면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유리한 것이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미스터트롯 콘서'트 등을 주관한 공연기획사이자 '음악신동' 정동원 군을 소속 아티스트로 데리고 있는 ㈜ 쇼플레이의 임동균 대표는 "이렇게까지 유명해 지길 바라진 않았다"고 말한다.
"사실 저는 저희 회사의 이름이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솔직히 그래서 회사 이름을 바꿔볼까 고민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우리가 유명해지기 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콘서트를 잘 만들고 좋은 음악을 발표하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매니지먼트 역시 저희 앞에 선 아티스트들이 잘 되게 만드는 회사가 되길 바라요. 사실상 크게 저의 제일 큰 목표에요."
그렇다고 해서 임 대표의 이런 발언들이 '이미 아무 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이 회사의 근본인 공연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뜻의 발언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얘네(㈜ 쇼플레이)한테 일을 맡기면 진짜 실수 없이 하는 회사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공연만 잘 만드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거든요."
이 같은 임 대표의 소박한 소원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 차례의 대형 콘서트 및 뮤지컬, 연극 등을 무사히 치른 점과 정동원 군의 매니지먼트를 맡으면서 그의 바람은 이룰 수 없는 꿈(?)이 된 지 오래다.
"매니지먼트는 분명히 어려워요. 그런데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은 다 이런 식으로 시작했어요. 누구에게 배우는 일 없이 저 혼자 뮤지컬, 콘서트 일을 해 왔죠, 지금 하고 있는 음원 유통이나 매니지먼트도 결국 크게 보면 엔터테인먼트 업무의 갈래이다 보니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매니지먼트는 ㈜ 쇼플레이의 다른 어떤 업무 분야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결국은 아티스트로 사람임을 생각하면 매니지먼트란 곧 사람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다른 인터뷰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저는 원래 매니지먼트를 절대 안하려고 했어요 공연을 만드는 건 잘 되거나 못 되더라고 결국 제 책임인데 매니지먼트를 그런 것도 아니고 서로 생각이 달라 나중에 헤어지는 거 그걸 못 견딜 것 같았거든요."
그러나 누누이 밝힌 바와 같이 임동균 대표는 '미스터 트롯' 출신인 정동원 군을 품었다. 정동원 군에 의해 임 대표의 오랜 신념이 깨졌다는 이야기다.
"사실 (정) 동원이는 제 자식들과 비슷한 또래에요. 그래서 자식을 보는 마음으로 동원이를 보고 있어요. 동원이를 데리고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이 친구가 정말 잘 컸으면 좋겠다', '사고 안 치고 성인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죠."
이런 임 대표의 방침은 정동원 군의 지난 행보,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행보와 연관되어 있다. 당연히 정동원 군의 지난 연기 행보도 마찬가지다.
"아직 동원이가 열 여섯 살이에요. 그래서 여러 가지를 시켜보고 싶었어요, 정말 본인이 원하는 건 스무 살에 해도 돼요. 저는 지금 동원이가 실패를 해도 괜찮다고 봐요. 오히려 지금 실패를 하는 것이 동원이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본인도 제 뜻을 이해해서 MC일도, 가수 일도 열심히 해주고 있고요."
임동균 대표가 생각하는 매니지먼트의 역할을 딱 여기까지다. 아티스트가 도전하고자 하는 방향을 같이 바라보고 뒤에서 지원하는 것. 그리고 아티스트의 도전을 믿어주는 것.
"지금도 정동원 군의 활동은 본인의 의사가 90% 정도 반영돼요. 한 때 이무진 씨나 이승윤 씨를 지원했을 때도 저희의 방침은 같았어요. 우리는 뒤에서 지원하고 본인들이 마음껏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다가 '신호등' 같은 곡이 나왔거든요. 정말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지 않는다면 저희 회사와 함께 할 때만큼은 아티스트가 하고 싶다는 걸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어요."
[사진=㈜ 쇼플레이]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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