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몰 판매율 높여라" 식품업계 추석 특수 전략 '눈길'

김동현 2022. 8.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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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 이후 대세로 자리잡은 온라인 쇼핑 월 16조 거래량 껑충
할인률 내세워 실적과 고객확보…오픈마켓 대비 추가 혜택도 多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에도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식품 업계는 추석 대목 시즌을 맞아 온라인 판매 강화 전략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자사몰이 있다.

식품업계의 자사몰에서는 오픈마켓, 이커머스 등에서 판매되는제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명절 선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두고 충성고객을 더 많이 확보해 고정적인 수입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코로나 이후 대세로 자리잡은 온라인 쇼핑 월16조 거래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6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16조7806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4%(1조5815억원) 증가했다.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223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8%(3198억원) 늘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41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8%(1조6947억원)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차지하는 모바일 비중은 74.0%로 전년 동월(70.6%)에 비해 3.4%포인트 늘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0조59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했고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7조55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어났다.

소비자들의 소비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명절 선물도 예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간단하게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실시한 추석 성수품 구매 의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추석 선물 구매처로 대형마트 33,8%, 온라인 16.7%를 꼽았다. 지난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온라인몰 이용 13.8% 보다 2.9% 포인트 늘었다.

식품업계, 할인율 내세워 실적과 고객확보에 박차

식품업계는 올 추석 명절을 맞아 자사몰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자사몰로 유입되는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향후 실적과 고객확보,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던 제품을 자사몰에서 판매할 경우 판매 수수료 등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품업계는 이를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줘 매출도 늘리고 충성 고객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추석선물세트 270여종을 선보였다. 추석선물세트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쿠팡, 마켓컬리, G마켓 등 기존 온라인 쇼핑몰, CJ제일제당의 식품전문몰 CJ더마켓 등에서 판매한다.

올해 선보인 추석선물세트는 가격대와 종류 등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2만~3만원대 가성비 제품과 6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 비중을 지난해 추석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렸다.

자사몰 CJ 더마켓에서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를 일정수 만큼 구매할 경우 추가로 제공하는 행사가 대표적이다. 온라인을 통해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을 겨냥한 프로모션이다.

또 신규고객 인기상품 100원 기획전, 더(the) 프라임 친구초대 이벤트(3000원 혜택 및 7% 추가 할인, 무료 배송등 제공) 등도 함께 선보인다. 자사몰을 이용할 경우 선물세트 구매 금액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오픈마켓보다 저렴한 자사몰…추가 혜택도 듬뿍

경쟁사들도 자사몰을 활용한 대대적인 판촉에 돌입했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정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안기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은 추석선물세트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 먼저 추석 선물세트 40만원, 1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각 15%,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결제금액에 따라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고, 8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동원몰 적립금을 2만원 지급한다. 이외에도 신한카드 결제 고객에게 7% 청구할인과 밴드프러스 가입고객에게는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동원몰 론칭 15주년 행사도 함께 전개한다. 동원몰은 오는 24일까지 동원참치 등 20여종의 상품을 48시간마다 9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릴레이 특가' 행사를 실시한다. 가정간편식(HMR) 등 동원F&B의 인기 상품들도 최대 25% 할인해준다.

대상 청정원이 추석을 맞아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자연스러운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다음달 2일까지 정원e샵에서 추석선물대전을 진행한다.

일반 회원에게는 청정원 추석선물세트를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정원 클래식 회원에게는 15% 할인 쿠폰을 준다.

올해 선보이는 선물세트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청정원 선물세트 ▲우리팜 선물세트 ▲고급유 선물세트 ▲팜고급유 선물세트 등은 최대 60% 할인가에 구매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면 판매 수수료와 광고비가 들지만, 자사몰을 이용하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며 "추석 대목을 맞아 식품 업계가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며 자사몰 강화 전략을 사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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