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상반기 실적 대체로 '맑음'

시큐아이 영업익 세 자리수 '껑충'..윈스‧SK쉴더스도 성장세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대부분 호실적을 냈다. 시큐아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세 자리수 급증했고, SK쉴더스와 윈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안랩은 자회사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상반기 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천373억7천만원, 영업이익 6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9.2% 성장한 수치다.

사업 분야별로는 물리보안 매출액이 4천810억3천만원으로 집계돼 전체의 약 57%를 차지했다. 이어 ▲정보보안 1천676억4천만원(20%) ▲융합보안 1천419억3천만원(17%) ▲세이프티 앤 케어(Safety & Care) 468억원(6%)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의 경우 매출 4375억7천만원, 영업이익 294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3%씩 늘었다. 사업 분야별로는 ▲물리보안 2천399억원 ▲정보보안 950억9천만원 ▲융합보안 735억7천만원 ▲세이프티 앤 케어 290억2천만원 순이다.

안랩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천33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1% 줄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42억3천만원, 영업이익은 37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8%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 4월 출범한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등 자회사의 기술 인력‧개발 분야 투자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랩 관계자는 "2분기에는 V3의 꾸준한 성장과 디도스 대응 전용 솔루션 '안랩 DPX',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 등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자회사 투자 등의 요인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올해 전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2천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시큐아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세 자리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억3천만원, 매출액은 728억5천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4%, 33.6% 늘었다. 2분기 매출액은 389억원, 영업이익은 37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0.1%, 20.5% 증가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37억7천만원, 영업이익은 5억4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8.1% 늘고 영업이익은 61.1%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솔루션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은 229억7천만원, 영업이익은 7억4천만원으로 집계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인공지능(AI)과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 운영기술(OT) 등의 솔루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2% 급증하면서 전체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1분기부터 업무 진행률에 따라 용역 매출을 인식하는 것으로 기준을 변경하면서 분기별 매출 편차가 완화됐다"며 "하반기에도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404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7% 늘었다. 2분기의 경우 매출은 229억8300만원, 영업이익은 48억22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각각 22.6%, 39.8% 증가했다. 윈스 관계자는 "보안‧클라우드 시장 성장은 매출 신장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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