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 내부 출신 가능성 '솔솔'..올해 남은 큰손 교체 카드는

김대연 2022. 8.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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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에서 내부 인사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승진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남은 큰손 교체 카드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연금이 새 이사장 공모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임기 만료를 앞둔 기금운용본부장(CIO)도 내부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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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LP동향]
하반기 국민연금·사학연금 CIO 임기 만료 예정
KIC 이어 국민연금까지 내부 인사 발탁 가능성
사학연금도 연임 가능성..좁아지는 신인 등용문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올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에서 내부 인사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승진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남은 큰손 교체 카드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연금이 새 이사장 공모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임기 만료를 앞둔 기금운용본부장(CIO)도 내부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전경. (사진=국민연금)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큰손으로 꼽히는 기관투자가 중 사학연금과 국민연금 CIO의 임기가 각각 오는 9월과 10월 만료될 예정이다. 연초 교직원공제회를 시작으로 이미 행정공제회·과학기술인공제회·공무원연금·KIC 등 다수 기관투자가의 수장들이 교체됐다. 이중 행정공제회와 공무원연금을 제외하고 모두 내부 출신 인사가 CIO로 선임됐다.

우선 이규홍 사학연금 CIO는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날 예정이다. 앞서 이 CIO는 지난 2019년 10월 부임한 뒤 2년 임기를 마치고 우수한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 CIO 취임 후 사학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2019년 11.15% △2020년 11.49% △2021년 11.95%로 3년 연속 높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도 23조4933억원에 달했고, 운용수익 역시 2조4738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였다.

올들어 수익률은 마이너스지만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외 주식과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 CIO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이 내년 3월 말 임기가 만료돼 새로운 CIO를 선임하는 것보다 현 CIO가 연임하는 방향이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안효준 국민연금 CIO도 오는 10월 지난 4년간의 임기를 마칠 전망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 이사장 공백이 채워지지 않아 후임 CIO 인선은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통상 국민연금 CIO 인선은 2~4개월이 소요되는데 아직 모집 공고가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최종 임명을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900조원이 넘는 자산을 굴리는 국민연금 차기 CIO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훈 KIC CIO를 포함해 국내 다수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내부 인사를 CIO로 발탁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국민연금도 내부 출신 CIO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 국민연금 차기 CIO 후보로는 박성태 전략부문장이 꼽히고 있다.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당시 입사한 박 전략부문장은 리스크관리센터장, 투자전략팀장 등을 지냈으며, 기금운용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최근 다수 기관투자가가 내부 출신 CIO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조직의 안정화’를 꼽는다. 하지만 내부 출신을 CIO로 선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신인 등용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기관들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직원들 역량이 이전보다 높아졌고, 업무 파악도 빨라 내부 직원을 선호하는 추세”라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업계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기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big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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