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는 옛말, 친환경 선도하는 정유화학기업들

김명준 기자 2022. 8. 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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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 주범은 옛말.'

그런 정유·화학업이 이제는 친환경 선도 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 화학사업 계열사 삼양이노켐은 국내 최초(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한 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전기차용 전기모터 생산에 필요한 친환경 접착제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삼양이노켐은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접착제로 이미 기존 화학 소재 기반 접착제를 대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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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이노켐 이소소르비드 기반 친환경 접착제 : 삼양이노켐 이소소르비드 기반 전기차용 접착제. 삼양그룹 제공
네이크스 가죽 가방 : 에코트리온이 적용된 코팅제로 제작한 네이크스 브랜드 비건 가죽 가방. 컨셔스웨어 제공

기존 석유 기반 화학소재 대신 식물성 소재 이용해 접착제, 인조가죽 등 제작

에너지·화학 제품 생애주기 전 과정 탄소배출 모니터링도

‘환경 파괴 주범은 옛말.’

정유·화학산업은 전통적으로 ‘굴뚝 산업’으로 불렸다. 화석 연료(원유)에 기반을 둔 업종 특성상 아무래도 탄소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었고, 이에 대기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산업이란 이미지가 있었다. 그런 정유·화학업이 이제는 친환경 선도 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식물성 소재로 접착제, 인조가죽 등을 만들고 에너지·화학제품의 생애주기 전(全)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체크해 관리하기도 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 화학사업 계열사 삼양이노켐은 국내 최초(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한 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전기차용 전기모터 생산에 필요한 친환경 접착제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다.

삼양이노켐은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접착제로 이미 기존 화학 소재 기반 접착제를 대체할 계획이다. 이미 전기차용 모터코어에 적용 시험을 마치고 국내외 전기차 업계에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삼양이노켐은 지난해부터 이소소르비드를 적용한 친환경 우레탄을 개발하고 있다. 우레탄은 바닥 포장, 충격흡수,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또 삼양사는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매스 기반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 및 부품 개발’ 과제의 총괄 주도 업체로 선정돼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생분해성 PC 개발과 이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부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에너지·화학 업계 최초로 제품의 전 과정 온실가스 영향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글로벌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인증받았다. 로이드인증원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온실가스 검증기관이기도 하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SK LCA(Life Cycle Assessment·전 과정 평가) 인프라(Infra)’는 SK이노베이션에서 생산하는 에너지·화학 제품(휘발유, 경유, 에틸렌, 프로필렌 등 주요 제품 대상)의 원유 채굴단계에서 사용 또는 폐기단계까지 전 과정 온실가스 배출량을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측정방법을 토대로 탄소배출량을 관리해 2050년 이전 ‘넷제로(Net Zero)’ 달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친환경 가죽소재 생산 기업인 ㈜기마, 사회적 기업 ㈜컨셔스웨어와 손잡고 천연유래 바이오 소재 ‘에코트리온’을 적용해 친환경 인조가죽을 개발했다. 이전에는 재활용 가죽이나 파인애플, 포도, 선인장, 버섯 등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비건(Vegan)레더’라도 표면 질감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석유화학 기반 폴리우레탄 코팅제를 사용해야 했다. SK케미칼은 이 코팅소재를 100% 식물성인 에코트리온으로 대체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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