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 여기 모아 기쁨의 축제 열어요"..오프라인서 '빛'난 SMCU
기사내용 요약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2, 5년 만에 국내 대면공연 성료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광야(曠野)의 물리적 현현(顯現)은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이 있는 서울 성수동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든 가능하다.
20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2 : 에스엠씨유 익스프레스 @휴먼 시티_수원'(SMTOWN LIVE 2022 : SMCU EXPRESS @HUMAN CITY_SUWON)'이 증명한 사실이다.
'슴덕' 또는 '핑크 블러드'(PINKBLOOD)라 불리는 SM 팬 3만여명이 운집한 SM타운 라이브는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면 공연이라 관심이 컸다. 특히 글로벌 공연 중계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서도 동시 생중계돼 세계 SM 팬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었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메타버셜 오리진 스토리'로 새롭게 명명한 아티스트들의 세계관을 확장한 SMCU(SM Culture Universe)를 대면해서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다. SM 소속 각 팀을 상징하는 엠블럼이 박힌 깃발이 수원월드컵경기장 공중에서 위풍당당하게 펄럭였다.
에스엠타운 라이브는 SMCU의 공연 버전이다. 2008년부터 서울, 뉴욕, LA, 파리, 두바이, 칠레, 도쿄, 베이징, 상하이, 방콕,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료했다. 한국 단일 브랜드 공연 첫 프랑스 파리 공연, 아시아 가수 첫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 해외 가수 첫 중국 베이징올림픽주경기장 공연, 두바이 첫 대규모 K팝 공연 개최 등의 기록을 썼다.
SM 소속 가수들 대부분이 의기투합해 볼거리가 화려하다. 에스파가 글로벌 히트곡 '넥스트 레벨'을 부르며 이전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수준의 공연을 예고한 이날 무대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1996년 데뷔해 국내 아이돌 그룹의 전형을 만든 H.O.T 강타를 비롯 일본을 기반으로 아시아 한류를 만든 원조인 보아와 동방신기 등 SM 개국공신부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연, 효연, 샤이니 키, 민호, 엑소 수호·시우민·첸·디오·카이, 레드벨벳, NCT, 에스파, SM 소속 대표 여성 가수들이 뭉친 갓 더 비트(GOT the beat), 레이든, 긴조, 임레이 등 SM 소속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5년 만의 완전체 활동으로 크게 주목 박은 소녀시대가 신곡 '포에버 원(FOREVER 1)' 무대를 공개했다. 소녀시대 멤버 중 수영, 서현, 티파니는 현재 SM 소속이 아니지만 기꺼이 함께 했다. 효연은 감격스런 무대에 눈물을 펑펑 쏟았고 다른 멤버들이 효연을 다 같이 안으며 달랬다.
발매 전인 앨범 수록곡을 선공개하는 자리도 있었다. 오는 30일 정규 2집으로 컴백하는 샤이니 키는 타이틀 곡 '가솔린(Gasoline)' 무대를 미리 선보였다. 내달 7일 17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강타도 타이틀 곡 '아이즈 온 유'(Eyes On You·야경)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내달 말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예고한 엑소 시우민 역시 수록곡 '세레니티(Serenity)'를 선보였다.
SM타운에서만 볼 수 있는 SM 소속 가수들의 협업 무대도 진수성찬이었다. 보아와 NCT 텐이 함께 하는 '온리 원(Only One)', NCT 쇼타로와 성찬이 SM 루키즈 쇼헤이, 은석, 승한과 합동으로 선보인 '아웃트로 : 드림 루틴(Outro: Dream Routine)', SM 랩 유닛(NCT 태용, 제노, 헨드리, 양양, 에스파 지젤)의 '주(ZOO)' 무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K팝 신에서 대세로 떠오른 NCT 드림 무대는 10대 팬들의 큰 환호성을 끌어냈고, 동방신기는 무대는 기존 K팝 팬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동방신기는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를 "'SMCU 익스프레스' 기장님"이라며 소개하기도 했다. 객석에서 응원봉을 들고 있던 이 프로듀서는 머리 위로 팔을 들어 크게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가상 세계에서 무한의 영역인 SM의 '광야'가 공간의 개념으로 넘어와 성수동 신사옥으로 지칭되거나 SMCU의 랜드마크가 된다. 여기에 SM 가수와 팬들이 모여 'SM 네이션'을 건국하게 된다. 'SMCU 익스프레스'라는 브랜드는 이 세계관을 담고 세계를 떠도는 기차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기장이다.
그런 성격을 가진 만큼 가수와 팬들 모두 가족의 마음으로 서로를 대했다. 외부 사정으로 공연이 몇십분 지연됐지만 팬들은 기꺼이 이해해줬고 가수들은 더 열성을 다해 성원에 보답했다. 얼마 전 부친상을 당한 슈퍼주니어 은혁은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면서 "'SM타운' 모두가 가족이지 않냐.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늘함께 있어 소중한 걸 몰랐던 거죠 / 언제나 나와 함께있어준 소중한 사람들을 / 가끔씩 내가 지쳐 혼자라 느낄 때 / 언제나 내게 힘이 돼 준 사람들을 잊고 살았죠 (…) 두려움은 없어요 슬픔도 이젠 없어 / 우리 마음을 여기에 모아 기쁨의 축제를 열어요" 이날 공연은 H.O.T의 대표곡 중 하나로 SM 이벤트의 주제가 또는 SM의 사가(社歌)가 된 '빛'으로 4시간가량의 이날 공연이 마무리됐다.
또 이날 SM 계열사 SM브랜드마케팅이 '뮤직 네이션 에스엠타운 메타-패스포트(MUSIC NATION SMTOWN META-PASSPORT)'를 출시해 눈길을 끌엇다. SMCU를 담아 론칭한 브랜드 광야의 두 번째 서비스로, 디지털 여권이자 멤버십 서비스다.
특히 메타패스포트는 지난 2012년 8월 '뮤직 네이션 SM타운(MUSIC NATION SMTOWN)' 탄생을 선포, 전 세계 30여 개국의 팬들과 시민권자들에게 실물로 배포했던 '뮤직 네이션 SM타운 패스포트'가 전환된 것이다. 이번에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고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기록되는 형태로 새롭게 선보였다.
이제 SM타운 라이브는 'SMCU 익스프레스'를 타고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콘셉트다. 오는 27~29일 일본 도쿄돔에서도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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