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더비는 불발..손흥민은 침묵 속 교체 아웃, 황희찬은 교체 출전

황민국 기자 2022. 8.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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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0일 홈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리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간절히 기대했던 코리언 더비는 불발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뒤늦게 교체로 투입된 탓이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버햄프턴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3경기 무패(2승1무)를 질주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 이어 깜짝 1위로 올라섰다. 라이벌들이 아직 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터라 생긴 일이지만 초반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증거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지난 시즌과 같은 골 사냥을 시작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날 측면 날개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1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한 방은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6분 케인의 슛이 크로스바에 막혀 흘러나온 것을 재차 때렸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고, 후반 12분에는 날카로운 침투로 케인의 패스를 잡아챘으나 슈팅 직전 수비에 막혔다. 케인의 득점에 관려했지만 기대했던 손흥민의 활약상은 아니었다.

이날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의 기세에 밀려 전반 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토트넘이 슈팅 1개를 기록한 사이 울버햄프턴은 무려 12개를 기록할 정도였다. 울버햄프턴이 숱한 찬스를 골로 연결할 수 있었다면 이날 결과는 다를 수 있었다.

다행히 토트넘은 후반 들어 조금씩 기세를 올렸다. 그 중심에 케인이 있었다. 케인은 전반까지 자신을 기점으로 풀어가는 공격이 봉쇄돼 고전했지만, 후반에는 과감한 슈팅으로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케인은 후반 6분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에 한숨을 내쉬었지만 후반 19분 마침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이 이반 페리시치를 거쳐 연결되자 침착하게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케인은 이 득점으로 EPL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케인은 EPL 통산 185골을 기록해 은퇴한 세르히오 아궤로(전 맨체스터 시티·184골)의 기록을 넘어섰다. 토트넘 홈구장에서 1000번째 골의 주인공이라는 영광은 덤이었다.

울버햄프턴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아다마 트라오레와 넬송 세메두 그리고 황희찬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최소한 동점에 대한 의지는 선보였다. 황희찬은 측면을 오가면서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토트넘 수비를 뚫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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