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하이닉스 소액주주 100만명 돌파 눈앞..'국민주' 주가 하락에 울상
"개인, 투자 시 인지도·유동성 고려..저가매수 기대에도 손실"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상반기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국민주’의 소액주주가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600만명에 육박했고 카카오도 200만명을 넘었다. 네이버와 하이닉스는 각각 100만명에 다다랐다.
하지만 상반기 국내 증시가 글로벌 긴축 여파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의 손실 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각 상장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592만22693명으로 지난해말보다 85만6342명(16%) 늘었다. 지난해 500만명을 돌파한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올 하반기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12만2977명 늘어난 204만131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말 201만명에 달했던 카카오 소액주주는 연말 191만명까지 감소했으나 상반기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78만5881명에서 97만3445명까지 늘며 ‘국민주’를 상징하는 소액주주 1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뒀다. SK하이닉스의 소액주주도 95만175명에 달했다. LG전자의 소액주주도 상반기 7만여명 늘어나 65만7163명에 이르렀다.
지난해말 기준 소액주주가 106만명에 달한 현대차는 반기 소액주주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흐름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87만명)과 셀트리온(49만명)도 지난해보다 주주가 증가했을 전망이다.
지난해 증시 호황기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양상이 엇갈렸다. 카카오뱅크는 반년만에 1만5000명의 주주가 늘며 77만명을 넘었지만, 카카오페이(31만명)는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지난해말 45만5000여명에서 6월말 44만4000여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개인들의 대형주 투자는 늘었지만 상반기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되레 손실 규모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연초 주가가 하락하자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 규모를 늘렸지만 올해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까지 22.2% 하락했다. 지난 7월 연중 최저치인 5만5700원까지 하락한 뒤 6만원대를 회복했으나 최근 미·중 분쟁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SK하이닉스도 올들어 26.41% 하락했다.
글로벌 긴축에 따른 성장주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카카오(-31.82%)와 네이버(-34.48%)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카카오뱅크(-51.44%)는 절반 이상 떨어졌다.
현대차(-9.09%)와 대한항공(-10.73%) 등 소비, 여행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으며 비교적 하락 폭이 작았다. 한국전력은 2%대 내리는 데 그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들이 올해 초 주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기대심리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며 "하지만 상반기 내내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 상당수는 철저한 기업 분석보다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널리 알려진 종목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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