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상반기 실적, 계열사들이 이끌었다

윤선훈 2022. 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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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카카오게임즈 나란히 매출 큰 폭 성장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상반기 카카오 주요 계열사의 누적 매출이 나란히 두세자릿수 비율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주요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성장률 둔화 기간에 접어든 가운데, 계열사들이 이끄는 다양한 신사업들이 카카오의 전체 매출에도 더욱 강하게 기여하는 모양새다.

21일 카카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나란히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3천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매출 8천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6천51억원으로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133%에 달했다.

카카오의 2분기 세부 실적 내역. [사진=카카오]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의 상반기 누적 매출 증가는 카카오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증가세를 전체적으로 이끌었다. 이 기간 카카오 본사의 매출은 1조1천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지만, 계열사들을 모두 포함한 매출은 3조4천740억원으로 33% 늘었다.

이 같은 추이는 카카오의 2분기 매출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카카오는 주력 사업인 광고·커머스 관련 매출 성장률이 이전보다 다소 둔화됐다. 반면 게임·스토리·플랫폼 기타 등 주로 카카오 계열사들이 영위하는 사업 부문의 경우 높은 매출 성장률을 지속했다.

카카오의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이들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들이 많이 제시됐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GIO)는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 대해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동 수요 증가가 나타나면서 택시·대리운전 관련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했으며 신규 매출원인 주차 사업도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라며 "택시 사업은 이동수요 회복에 따라 일 평균 운행 완료 수가 38% 증가했으며 대리운전 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가 매각 작업을 철회하면서 관련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 이로 인한 추가적인 매출 증가세가 기대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관할하는 스토리 비즈니스 관련 성과에 대해서도 "북미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는 오리지널 IP 공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고 그 결과 75% 이상의 매출이 카카오엔터가 공급한 IP에서 발생하고 있다"라고 성과를 짚었다. 카카오엔터는 오리지널 IP 공급 확대와 플랫폼 간 시너지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매출과 거래액 등 주요 지표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카카오엔터는 회계적으로 인식되는 이연법인세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적자전환했다.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101억원 흑자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연이은 성공이 매출 신장에 큰 힘이 됐다. 배 GIO는 "'오딘'의 대만 지역 매출이 반영됐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서 발생한 신규 매출도 일부 반영됐다"라며 "카카오VX를 포함한 신사업 매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라고 짚었다.

이들 계열사들은 3분기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증가세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지난 6월 출시 초반부터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이용자 수도 빠르게 올라가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 3분기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도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3분기 카카오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스토리 부문을 중심으로 3분기 소폭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주요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관련 사업의 성장률이 둔화된 상황에서 모빌리티 등 신사업과 게임·스토리 등 콘텐츠 관련 사업의 실적 비중이 당분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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