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모습 못보여줘"..손흥민, 울버햄프턴전 박한 평가

토트넘의 손흥민이 울버햄프턴과 경기에서 볼을 가운데 두고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상대 수비에 발목 잡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30)이 현지 매체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을 1-0으로 눌렀다. 후반 19분에 터진 케인의 헤딩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유의 돌파와 공간 침투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효과적인 패스가 들어가지 못하다 보니 손흥민의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이날 3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데얀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그래도 1분 뒤 정확한 코너킥으로 케인의 헤딩 결승골에 기여한 것은 인정 받을만 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현지 언론 평가는 썩 좋지 못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6점을 줬다. 이 매체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초반을 낭비했다”며 “그래도 케인의 득점 과정에 관여했다. 쉽지 않은 각도에서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유럽축구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낮은 평점인 6.47을 매겼다. 결승골을 넣은 케인이 7.24를 기록했고, 손흥민의 코너킥을 헤딩 패스로 연결해 케인의 골을 도운 이반 페리시치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7.45를 받았다.

후반 교체 투입돼 약 13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빈 울버햄프턴 황희찬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5.96점점에 그쳤다. 이날 황희찬은 총 7차례 볼 터치를 기록하면서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5%(3/4), 볼 리커버리 1회를 기록했다. 뭔가 활약을 펼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팀 공격을 이끈 후벤 네베스가 7.31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