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마친 정선민 감독 "월드컵 최종 엔트리, 거의 구상 끝났다"

[점프볼=청주/조영두 기자] 평가전을 마친 정선민 감독의 시선은 월드컵으로 향해있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71-66으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박혜진(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선민 감독은 “현재 WKBL에 외국선수가 존재하지 않고, 국내선수들끼리 뛰다 보니 해외의 선수들을 만났을 때 버거워한다. 이걸 빨리 탈피시키면서 적응하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다. (박)지수가 없다 보니 외곽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고, 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동안 다듬고 만들어서 한국농구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주도록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총평을 남겼다.

현재 대표팀은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하차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평가전에서 라트비아의 높이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선민 감독은 더블팀을 활용해 라트비아의 높이를 제어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향상되어야 한다. 국제대회에서는 몸싸움이 정말 치열하다. 공격에서도 스피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없으면 버티기가 힘들다, 앞으로 남고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체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선수들이 체력 훈련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평가전 2경기가 선수들을 각성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정선민 감독의 말이다.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곧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12명을 추릴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선수들은 24일 진천 선수촌에 소집되어 9월 22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월드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정선민 감독은 “빅맨 자원들은 뺄 수가 없다. 현재로 가야 된다. 외곽 선수들만 결정하면 된다. 엔트리 발표를 21일이나 22일에 하려고 하는데 오늘(20일) 결장한 (최)이샘이 발바닥 상태를 체크해봐야 돼서 하루, 이틀 늦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엔트리 구상은 거의 끝났다. 하지만 변수가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