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벼락이"..편의점 100여 명 습격, 도둑 떼의 놀라운 정체

류영상 2022. 8. 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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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도심 한 편의점에 도둑떼가 침입해 물건을 털어가는 모습. [사진 = LA경찰국 트위터 캡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한 편의점에 100여 명의 도둑떼가 물건을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2시40분께 피게로아 거리 인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약 100여 명이 과자, 음료, 담배, 복권 등을 훔쳐 갔다. 이들은 또 편의점 기물을 부수고 서로에게 물건을 던지는 등의 난동을 부렸다. 이로 인해 편의점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편의점 직원과 일반 손님들은 매장 구석에서 가만히 선 채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일부는 모자를 눌러써 얼굴을 가렸지만 상당수가 얼굴을 드러낸 상태였으며, 활짝 웃는 표정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의 정체를 편의점 인근서 플래시몹을 하던 사람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플래시몹은 약속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특정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을 의미한다.

물건을 훔친 도둑떼가 편의점을 빠져나오는 장면. [사진 = LA경찰국 트위터 캡처]
앞서 범행 직전 편의점 인근 교차로에선 같은 일당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거리를 점령한 일도 벌어졌다. 이들은 교차로를 막고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편의점 내 CCTV를 분석해 약탈자들을 식별하고 체포하고 있다. 이들은 절도 및 약탈, 기물 파손 등의 혐의를 받을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이 범인일 수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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