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비켜줬다고 구급차 운전자가 손가락 욕? [영상]

김명일 기자 2022. 8. 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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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운전자가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문철TV

구급차 운전자가 앞서가던 차량 운전자에게 손가락 욕을 하고 지나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이렌을 울렸음에도 빨리 비켜주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서가던 차량 운전자 A씨는 최대한 비켜준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구급차를 늦게 발견했는데 지나가면서 저한테 손가락 욕을 하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경기도 남양주시 한 터널에서 발생했다.

A씨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터널에서 들리는 졸음방지용 사이렌 소리인 줄 알았다”라며 “뒤에서 오는 구급차를 늦게 발견하고 1차로 쪽으로 바짝 붙어 비켜주는데 구급차가 지나가면서 손가락 욕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처음 백미러 상으로는 햇빛 때문에 구급차를 인지 못 했다”라며 “그래도 나름 비상 깜빡이 켜고 벽 쪽으로 최대한 비켜줬는데 아무리 구급차지만 손가락 욕을 하면서 가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저도 좀 화가 나서 상향등을 켰다. 쫓아가려다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아 그만뒀다”라며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가 탔다면 그리 여유롭게 손가락 욕을 할 수 있었을지 사실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급차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손을 들어 보이긴 했지만 손가락 욕을 했는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A씨는 구급차 운전자가 손가락 욕을 하는 것을 봤다는 입장이다.

구급차 운전자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저렇게 큰 소리로 (사이렌이) 울리고 빛이 번쩍번쩍하는데 구급차를 늦게 발견했다니 말이 안 맞다” “A씨가 일부러 길 막으며 운전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정말 위급하면 저렇게 창문을 열고 욕을 하고 갈 정신이 있을까” “(A씨가) 욕까지 먹어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해당 구급차의 소속과 운전자 신원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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