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항일운동 90주년.."유공자 선정 힘써야"
[앵커]
제주의 3대 항일운동이자 국내 최대 규모 여성 항일운동인 제주 해녀항일운동이 올해로 9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일부 해녀 항일운동가들은 단지 감옥살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제대로 된 평가와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얀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은 전, 현직 해녀들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자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90주년을 맞은 제주 해녀항일운동을 기리기 위해 구좌읍의 해녀들이 기념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대한독립 만세! 제주 해녀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해녀항일운동은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 주도의 항일운동이자 240여 차례에 걸쳐 만7천 명이 참가한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입니다.
당시 항일운동을 주도한 구좌읍 출신의 부춘화, 부덕량, 김옥련 선생은 이곳 해녀들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강창화 / 구좌 해녀 회장 : 선배 해녀 할머니들이 우리 태어나기도 전에 이런 항쟁을 했다는 게 너무나 정말 감격스러워요.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90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해녀 항일운동의 주역들이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당시 해녀 항일운동을 주도했지만, 수형살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제된 고차동, 김계석 해녀가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통령 공약인 제주 해녀의 전당 건립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해녀박물관에서는 제주 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가 마련돼 일제의 부당함에 맞섰던 이름없는 해녀들의 항일정신을 기억하고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YTN 허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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