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전주 '가맥' 축제..일회용품만 넘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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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과 집중호우에도 전북 전주시에서 강행한 '가맥축제'가 많은 일회용품 쓰레기를 남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민공동행동은 "전국적으로 쓰레기 없는 축제를 치르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전주 가맥축제는 시대착오적으로 일회용품이 넘쳐난 축제였다. 환경부담금 1천원을 받고 텀블러를 가져오면 무료입장했지만, 소극적 홍보와 운영으로 실질적인 일회용품 저감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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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연극축제, 확 달라져..공공기관 행동을"
코로나19 확산과 집중호우에도 전북 전주시에서 강행한 ‘가맥축제’가 많은 일회용품 쓰레기를 남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꾸려진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시민공동행동’은 19일 가맥축제 모니터링 보고서를 내고 “가맥축제가 1회 용품으로 범벅된 축제였다”며 탄소중립 정책에 역행하는 행사라고 꼬집었다.
보고서를 보면, 축제가 열린 12~13일 행사장에 약 4만명이 방문했고 4만8천여 병의 맥주가 팔렸다. 방문객 1인당 2.5~3.5개의 일회용품을 사용해 축제기간에 최대 14만 개의 일회용품 쓰레기를 배출했다. 이들 쓰레기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컵, 소스·안주를 담는 용기, 양념통 등은 세척해도 재활용이 어렵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시민공동행동은 “전국적으로 쓰레기 없는 축제를 치르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전주 가맥축제는 시대착오적으로 일회용품이 넘쳐난 축제였다. 환경부담금 1천원을 받고 텀블러를 가져오면 무료입장했지만, 소극적 홍보와 운영으로 실질적인 일회용품 저감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민공동행동은 이어 “올해 5월 개최한 ‘수원 연극축제’는 축제장 전체를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구역으로 만들어 3년 전보다 쓰레기를 1만1500ℓ나 줄였다. 자발적 시민 참여만으로는 쓰레기 없는 축제를 하는 게 매우 어려운 만큼, 공공기관이 앞장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공동행동은 “다른 지자체들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를 제정하고 있고, 정부도 지난해 7월 국무총리 훈령으로 이러한 지침을 마련했다. 지역축제 대부분이 지자체 예산 지원을 받고 있으므로 평가항목에 일회용품 사용 금지와 다회용기 사용 지원에 관한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부담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맥주를 뜻한다. 2015년부터 해마다 여름에 행사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취소했다. 올해 3년 만에 8월11~13일 사흘간 일정으로 개최했으나 첫날은 집중호우로 취소한 채 이틀 동안 전주 종합운동장 안 야구장에서 진행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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