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끝자락.."아쉽지만 뜻깊게 마무리해요"
[앵커]
주말인 오늘 중부지방은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맑게 갠 하늘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도심 행사장과 전시관은 이제 끝자락에 접어든 여름 방학을 즐기러 온 아이들로 북적였습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위처럼 커다란 얼음 덩어리에서 물이 쉴 새 없이 뚝뚝 떨어집니다.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빙하를 표현한 얼음 작품이 과학 축제에 전시된 겁니다.
방학을 맞아 축제를 찾은 아이들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작품에 열중합니다.
[김동근 /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 : 요즘 지구온난화로 문제가 많은데 실제로 얼음이 예전보다 빠르게 녹는 걸 보니까 저희도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놀이기구도 탈 수 있는 체험 전시실에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많은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이곳 부스는 VR 체험을 하려는 아이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안경을 쓰고 의자에 앉으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을 생생히 느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어린이들은 서울에 있는 전시관으로 나들이를 왔습니다.
작은 발들이 음악에 맞춰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생기는 전기에너지는 바닥 빛을 바꾸고, 화려한 레이저를 만들어냅니다.
[김현영 / 경기도 성남시 창곡동 : 저희는 이전에도 한 번 아이랑 왔었는데요. 저번에도 아주 재밌게 놀고 유익한 체험이 너무 많더라고요. 저희 작은 아이가 (바닥) 밟으면 불빛이 많이 들어오니까 되게 신나게 놀더라고요.]
개장과 동시에 인파가 몰린 물 전시관.
아이들은 고무공이 투명한 관을 타고 솟아오르거나 두레박에 담겨 이동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과학 원리를 배웁니다.
[김정중 / 서울 신천동 : 날씨도 덥고 아직 여름 휴가철이니까 아이들이랑 같이 시원한 곳에서 좋은 체험을 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낚시도 할 수 있고 물이 흘러가는 것도 볼 수 있어서.]
여름방학의 끝자락이 아쉽기도, 다가올 새 학기가 설레기도 할 아이들.
잠시 공부를 쉰다는 뜻의 방학이지만, 학교 바깥에서 색다른 체험 활동을 하며 무럭무럭 꿈을 키워갔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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