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시즌 첫 도움' 이민기, "오늘은 하나 꼭 올 것 같더라"

김유미 기자 2022. 8. 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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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목동)

수비수 이민기의 성실한 움직임이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서울 이랜드 FC 원정에서 이건희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민기는 광주 FC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광주는 20일 오후 7시 목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를 4-0 대승으로 마쳤다. 전반 22분에 나온 헤이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선 광주는 전반 29분 이건희, 후반 23분 헤이스, 후반 27분 엄지성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점 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이민기는 먼저 "일단 안산전, 전남전에 두 번을 비겨서 좀 승리에 목말라 있긴 했는데, 대승을 해서 좋다. 하나 아직은 만족은 못하고, 앞으로 남은 9경기 더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민기는 올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첫 포인트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부담감을 가질 법도 했다. "부담보다 그동안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었음에도 아쉽게 못한 부분이 많았다"라고 말한 이민기는 "오늘은 왠지 경기 전부터 꼭 나한테 하나가 올 것 같더라. 그래서 '오늘은 꼭 해야겠다'라는 그런 다짐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라며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을 밝혔다.

이정효 감독의 특별한 주문도 있었다고 했다. 이민기는 "더 도전적으로 하고, 본격적으로 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감독님을 믿고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민기는 패스를 건네는 순간 골을 직감했다고 고백했다. "딱 패스를 넣고 이제 누구인가 봤는데, 건희더라. 건희가 이랜드전에 강해서 이건 들어가겠다 직감을 했다."

이민기는 이으뜸과 함께 광주의 왼쪽 수비를 맡고 있다. 주로 스리백 수비를 활용하기에 윙백으로 공격과 수비에 대한 책임을 떠안는다. 이민기는 "매 경기 감독님께서 항상 다른 걸 주문해 주신다. 안주하지 않도록, 항상 발전할 수 있게 숙제를 내주시고, 우리가 숙제를 또 풀면 또 다른 숙제를 내주신다. 항상 발전할 수 있게 전술적인 부분이나 개인적인 부분들을 더 끌어올려주시려고 해주신다"라며 다양한 공격과 수비 조합 속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정효 감독이 서울 이랜드전에서 선수들에게 내린 숙제는 '골'이라고 했다. "오늘의 숙제는 골이었다. 그냥 이기는 경기가 아니라 골 넣는 경기를 하자, 그거 하나였다." 이어 이민기는 이정효 감독의 승리욕에 대해 "내가 보기에는 욕심보다는, 감독님께서 야망이 좀 있으신 것 같다. 선수들은 감독님의 야망을 보고, 그 야망을 채워드리기 위해서 따라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서로 발전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민기는 광주에서 프로 데뷔해 군복무기간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 생활을 광주에서만 보냈다. K리그2와 K리그1을 오르내리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그는 "K리그2에서 이렇게 올해 경기 오래 뛴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런데 K리그2, K리그1의 문제가 아니라 이정효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팀이 굉장히 색깔도 강해지고 끈끈해지고, 되게 어떻게 보면 '강팀이 됐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답하며 이번 시즌 광주의 변화를 전했다.

앞으로 광주는 정규 시즌 40경기 중 9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르면 9월에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 이민기는 "선수들도 전부 그렇고, 감독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다. 단지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는 승격을 해서 당장 1부에서 상위권 팀들이랑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지금 당장 1승, 1승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우승하고 1부 리그에서 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기반을 가꿔가는 거라 생각을 한다"라며,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광주의 꿈을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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