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당 텃밭' 전북에서도 압승.."굳어지는 어대명"
[앵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전통적 지지 지역인 전북에서도 몰표를 받았습니다.
이 의원이 내일 전남 순회경선에서 나머지 호남 당심도 거머쥐고 '어대명'을 굳힐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 이재명 의원은 전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압승을 거뒀습니다.
강훈식 의원 사퇴 이후 처음 치러진 2파전에서 76.81%의 몰표를 받은 겁니다.
2위 박용진 의원과의 격차는 53%로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
같은 97그룹이지만 단일화나 연대 없이 사퇴한 강 의원 표를 박 의원이 흡수하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 5번 연속 1위를 기록한 이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7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끼면서 차기 대표로서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나의 비전 아래 통합되고 국민 속에서 선택받을 수 있게 해 나가겠습니다. 계파 정치,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고향인 전북에서 반등을 노렸던 박용진 의원은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이 의원과 강성 지지층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심 또는 민심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면, 지도자는 때로는 그것을 설득하고 때로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자제시켜가면서 나가야 합니다.]
당권 주자들은 일요일 연이어 광주·전남을 찾습니다.
여기서도 이변 없이 전체 권리당원 1/3을 차지하는 '민주당의 심장' 호남 당심이 이 의원을 택하는 결과가 나오면 사실상 '어대명'은 굳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8명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호남 출신이지만 비이재명계인 윤영찬, 송갑석 의원은 순위권 밖을 기록하는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2위 고민정 의원을 빼고 5위 안에 안착한 건 친명 의원 4명이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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