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청년 22명이 바라본 제주 바다는?
[KBS 제주] [앵커]
세계 각지에서 온 20여 명의 청년이 제주 바다를 주제로 전시를 열었습니다.
일주일가량 제주에 머물며 제주 바다가 직면한 위기를 직접 느끼고, 작품으로 풀어냈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어떤 얘기를 써냈는지, 허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그물에 갇힌 물고기처럼 몸부림치는 여성.
온몸이 하얗게 변해가지만,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해조류가 사라지며 암반이 하얗게 변하는 바다의 사막화, '백화 현상'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포장지들이 모여 기다란 두루마리 휴지를 만들었습니다.
모두 제주에서 수거한 생수병 비닐로, 제주 해안으로 밀려오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표현했습니다.
[양용석/관람객 : "바다에 가 보면 바다 쓰레기가 실제로 굉장히 많은데, 그것들을 주민들 가까운 곳에서 전시로 볼 수 있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 각국 청년들의 눈으로 제주 바다를 이야기한 전시가 막을 올렸습니다.
제주도가 청년 예술가들의 국제 교류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7개국 청년 22명이 참여했습니다.
5박 6일 동안 제주에 머물며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는 등 제주가 당면한 기후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예술 작품으로 풀어냈습니다.
[령욱항/홍콩 참가자 : "예쁜 바다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나빠지고 있는 제주 바다도 깨닫게 됐고."]
[민영/제주 참가자 : "저도 사실 제주에 대한 상황밖에 잘 몰랐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어떤 문제들을 겪고 있는지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재단 측은 내년부터 예산을 확대해 참가 인원과 기간을 늘릴 계획입니다.
[김선량/제주문화예술재단 주임 : "국제 교류를 통해서 글로벌한 청년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사업 취지도 있지만, 제주도에 있는 기후위기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고."]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일까지 제주시 소통협력지원센터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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