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지배한 박혜진..한국, 라트비아에 숨막히는 역전승

박강수 2022. 8. 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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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승 다음에는 투혼의 역전승이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여자농구 평가전 2차전 연장 승부 끝에 라트비아를 71-66으로 꺾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실책의 여파인지 한국은 3쿼터 시작 직후 라트비아의 빠른 전환에 휘둘리며 연달아 6점을 내줬다.

리바운드는 물론 3점 시도와 성공에서도 라트비아가 한국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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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평가전 2차전서 71-66 승
한국의 박혜진(오른쪽)이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여자농구 평가전 2차전 라트비아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진땀승 다음에는 투혼의 역전승이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여자농구 평가전 2차전 연장 승부 끝에 라트비아를 71-66으로 꺾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날 경기에서 11점 차까지 앞섰다가 4쿼터에서 맹추격을 허용하며 역전패 직전까지 내몰렸던 한국은 이날 역으로 11점 차 점수를 뒤집는 투지를 보여줬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평가전 2승을 거뒀다.

정 감독은 전날과 달리 184㎝ 신장의 양인영을 선발 기용하며 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양인영은 활동량과 높이를 더하며 1쿼터에만 블록 3개를 기록, 한국의 골 밑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 전반 블록(4-0)과 스틸(9-4)에서 크게 앞서면서 리바운드 열세(13-18)를 보완했다. 다만 공격 마무리가 흐트러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강이슬의 3점 2방에 리드를 잡았던 한국은 2쿼터 막판 실책을 범하며 34-34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의 진안과 양인영이 라트비아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실책의 여파인지 한국은 3쿼터 시작 직후 라트비아의 빠른 전환에 휘둘리며 연달아 6점을 내줬다. 타임아웃 직후에도 연속 3점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1점까지 벌어지면서 경기는 한국이 쫓아가는 형국이 됐다. 리바운드는 물론 3점 시도와 성공에서도 라트비아가 한국을 앞섰다. 시간이 갈수록 라트비아는 골밑을 비롯해 코트 전역에서 더 거칠게 싸움을 걸어왔다.

한국은 전날 4쿼터에서만 7득점을 올렸던 박지현을 중심으로 속공을 조직하고 박혜진과 강이슬의 3점을 가동하며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박지현의 자유투로 60-60 균형을 맞춘 한국은 몸을 내던지는 플레이 끝에 박혜진의 풋백 득점으로 역전포를 쐈다. 그러나 종료 직전 라트비아의 제이콥소네가 극적인 동점 3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교체되는 박지현(왼쪽)과 강이슬(오른쪽).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연장전은 한 점 한 점 살얼음판 승부였다. 결정적 순간 박혜진이 깨끗한 3점으로 리드를 되찾아 왔다. 4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 너머에서 슛을 꽂아넣었으나 이미 벨이 울렸다는 판정으로 아쉽게 결승 버저비터가 무산되기도 한 그였다. 이어서 박혜진은 자유투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끝냈다. 그는 이날 모든 승부처의 주인공이었다. 3점 4개(성공률 67%) 포함 22점 3리바운드 3도움.

아울러 강이슬이 3점 3개(성공률 60%) 포함 15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지현은 7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골밑에서 분투한 진안은 1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트비아에서는 빅맨 알렉사 굴베가 25득점 11리바운드, 제이콥소네가 13득점 5리바운드로 한국을 위협했다. 평가전 2연전을 마친 한국은 오는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2022 여자농구 월드컵 예비 엔트리 12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기장을 찾은 이현중(왼쪽)과 최준용.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도전 후 귀국한 이현중을 비롯해 남자 프로농구(KBL) 최준용, 이대성 등이 경기장을 방문해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청주/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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