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새벽 기습 폭우..산사태 등 피해 잇따라

송근섭 2022. 8. 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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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오늘 새벽, 충북에 시간당 70mm의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고속도로에선 산사태가 발생했고, 주택과 상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사태로 흘러내린 흙이 고속도로 위를 뒤덮었습니다.

굴착기 등 중장비가 쉴 새 없이 흙을 퍼냅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 터널 근처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00톤 가량의 흙이 고속도로 위로 쏟아졌습니다.

산사태는 당시, 고속도로를 지나던 택시를 덮치면서 60대 운전기사와 승객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오전 내내 작업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한쪽 방향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7시간 40분 만에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한 개 차로는 통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동균/차장/한국도로공사 제천지사 : "최근 지속된 강우로 인해서, 비탈면에 흙이 포화 된 상태에서 오늘 또 집중 강우가 내리면서 토사가 무게를 못 이기고 흘러내린 것 같습니다."]

충북에서는 오늘 새벽, 시간당 최대 70mm의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충주와 옥천에서는 불과 두세 시간 만에 100mm 이상의 강우량이 기록됐습니다.

이 지역 식당 등 상가가 물에 잠기고 주택이 침수되면서 흙탕물이 순식간에 집안까지 밀려들었습니다.

[김재옥/충주시 산척면 : "새벽에 눈을 떠보니까 침대 위에 물이 있어. (물이 차서) 나오지도 못해요. 문이 안 열렸는데 어떻게 나와. 그래서 119가 와서..."]

다음 주에도 중부지역에 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하천변과 저지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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