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당 "손님은 몰리는데 일할 사람이 없어"
[앵커]
호텔이나 식당 같이 사람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 업종에선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일하는 사람을 많이 줄였습니다.
이제 다시 시민들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일할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을 맞은 호텔 객실, 새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직원의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이구숙/호텔 직원 : "객실 안에 있는 물건들이며 모든 것들을 우리가 완벽하게 할 수가 없어요. (담당) 방 개수가 많아지면..."]
보통 직원 한 명당 맡는 객실이 14개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직원을 구하지 못하면서 20개로 늘었습니다.
2명이던 객실 안내 직원도 한 명으로 줄었습니다.
[백하은/호텔 대표 : "지금 현재 한 30%가 충원이 되야 하는데 충원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혀 안 오니까 동네 벼룩시장까지 한 번 내본 적이 있어요."]
실제로 호텔의 평균 직원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람 구하기가 어렵기는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이전 10명 안팎이던 이 식당의 직원은 6명이 전부입니다.
시급을 올려도 소용없습니다.
[김미자/식당 매니저 : "(바쁠 때는) 지인분들도 오셔서 도와주시고 다른 데하고 비교를 좀 해서 (시급을) 좀 높게 책정해서 냈는데도 연락이 잘 안 오더라고요."]
인력 부족 현상은 호텔이나 식당 같은 대면서비스업종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배달 플랫폼 등 비대면 일자리가 벌이도 괜찮고 일하는 시간도 자유롭다는 생각에 떠난 인력이 돌아오지 않는 겁니다.
최근 정부 대책이 나왔지만 외국인 고용 지원은 주로 제조업에 집중될 뿐입니다.
이 같은 구인난은 임금 상승으로, 또다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구인난 속에서 임금이 오르고 이렇게 올라간 임금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으면서 높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현상이 장기화되거나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출생의 여파가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까지 이어진 상황, 여성과 고령층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까지 포함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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