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 확진자 수 파악 중단"..백신 접종 유료화도 검토
[앵커]
한편 일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전수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의료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데요.
또 코로나19를 계절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취급해 백신을 유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주 연속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고령의 확진자가 늘며 병상뿐 아니라 구급차 출동이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지바현 소방서 관계자 : "복귀하면 수 분 내에 또 출동을 해야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서 좀처럼 구급차가 소방서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발생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의료 현장의 부담이 갈수록 누적되면서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해 오던 신규 확진자 전수조사를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나가쓰마 아키라/중의원 : "경증환자이거나 젊고 전혀 증상이 없는 환자도 일률적으로 입력한다면 끝이 없습니다."]
[가토 가쓰노부/후생노동상 :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수파악의 목적과 기능을 어떤 식으로 살릴 것인지 (검토하겠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수 조사 대신 거점 의료기관을 지정해서 정기적으로 확진자 수를 보고하는 정점 조사 방식이나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중증화 위험이 큰 확진자만을 파악하는 방법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2류 감염병인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과 같은 '5류'로 낮춰 취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이 유료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전수 조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도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일본 내 7차 유행이 끝날 때까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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