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live] 4점차 리드에도 멈추지 않은 광주..이정효 감독, "이게 내 철학이다"

김환 기자 2022. 8. 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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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차 리드에도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던 광주FC. 여기에는 이정효 감독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광주FC는 2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에 4-0으로 승리했다.

2점차 리드에도 광주는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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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목동)]


4점차 리드에도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던 광주FC. 여기에는 이정효 감독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광주FC는 2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에 4-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광주는 승점 66점이 되어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광주는 전반전에만 두 골을 넣으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전반 20분 헤이스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박스 안에서 김선민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박스를 가리켰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9분 뒤에는 이민기가 침투해 들어가는 이건희에게 패스를 찔렀고, 이건희는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2점차 리드에도 광주는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광주는 후반전 초반부터 엄지성과 헤이스의 슈팅으로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광주의 역습은 날카로웠고, 서울 이랜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헤이스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이 측면을 흔든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앞에 자리를 잡고 있던 헤이스가 재차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이 축포까지 터트렸다. 후반 27분 공간으로 침투하던 엄지성에게 헤이스가 패스를 보냈고, 공을 잡은 엄지성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다리 사이를 노리는 과감한 슈팅으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이정효 감독도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 경기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를 해줬다. 특히 공격수들이 상대 진영에서 크로스 상황 시 침투하는 모습은 경기에 앞서 내가 선수들에게 부탁한 부분들이었다. 또 멀리서 와 주신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광주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선수들에게 정확히 어떤 움직임을 요구했는지 묻자 이 감독은 “공격을 나갈 때 침투나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동료들에게 오픈 상황을 만들어주도록 지시했다. 또한 문전 쇄도를 많이 요구했는데 이 부분들이 잘 이뤄졌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광주는 4점차 리드를 잡고 있었다. 사실상 경기 결과가 바뀌지 않는 상황. 하지만 관중석에 앉은 광주 팬들은 “5-0!”을 외치며 더 많은 골을 원했다.


이 감독과의 철학과도 맞아 떨어졌다. 이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꾸준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니 팬들도 그렇게 하시는 것 같다. 이런 게 오히려 더 상대를 존중하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공을 돌리거나 상대에게 모욕감을 주는 게 더 별로다. 우리가 경기를 이기고 있건, 지고 있건 같은 마음가짐으로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의 이런 철학은 경기장 위에서도 드러났다. 경기 도중 엄지성이 경합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이 감독은 다독이기보다 엄지성에게 윽박지르며 일어나라고 소리쳤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시간 끄는 걸 정말 싫어한다. 아까 엄지성 선수에게도 소리쳤던 이유가 일어날 수 있는데 앉아서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못하겠으면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라고 다그치는 편이다”라며 자신의 철학과 함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광주다. 광주의 승점은 벌써 66점. 하지만 이 감독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이 감독은 “K리그2에는 약한 팀이 없다. 특정한 승점을 노리기 보다 매 경기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혼을 발휘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라며 꾸준히 승점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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