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재봉쇄 후 첫 교류 재개..누가 탔나

오세균 2022. 8. 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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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코로나 때문에 북한과 중국 국경이 그동안 닫혔는데, 석 달 만에 사람들 통행이 부분적으로 시작된 게 확인됐습니다.

물론 북한이 여전히 부담스러워하고 있어서 사람들 통행이나 화물열차 운행이 완전히 다시 시작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선양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 철교입니다.

단둥에서 넘어간 대형 버스가 북한 신의주 세관 앞까지 이동한 뒤 후미등을 켠 채 멈춰 서 있습니다.

흰색 방호복 차림의 방역 요원이 버스로 다가와 뭔가 살피고 있습니다.

[관광객 : "계속 검사하고 있어요. 제가 본 지 십여 분이 지났는데도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차가 여전히 저쪽에서 후미등을 켠 채 앞으로 가질 않잖아요."]

이 녹색의 대형 버스는 북한에 남아 있던 중국 국적의 화교들을 태우고 지난 12일 단둥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7월 150여 명의 중국인 화교가 압록강 철교를 통해 귀국한 지 1년 1개월 여 만입니다.

[대북 소식통 : "20명이 중국으로 들어오겠다고 신청해서 12일 버스에 다 태우고 들어왔어요."]

지난 4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북중 화물열차가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인적 교류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북중 화물 열차도 조만간 운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최근엔 북한의 화물선이 압록강에서 운항이 재개된 것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물적, 인적 유입에 부담감을 갖고 있어 완전 재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숩니다.

실제로 지난해 내정된 왕야쥔 주북한 중국 대사는 아직 평양에 부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 측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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