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풀서 숨진 아이, 8분간 떠 있었는데..아무도 발견 못해

2022. 8.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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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야외활동으로 물놀이장을 찾았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구조되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초등학교 1학년 A(7)군은 지난 6월 25일 아침 8시께 태권도 학원 버스를 타고 강원 홍천군 한 물놀이장으로 야외활동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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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캡처]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학원 야외활동으로 물놀이장을 찾았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구조되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초등학교 1학년 A(7)군은 지난 6월 25일 아침 8시께 태권도 학원 버스를 타고 강원 홍천군 한 물놀이장으로 야외활동을 떠났다. 그러나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군은 41일 만인 8월 5일 밤 숨졌다.

사고가 일어난 뒤 하나둘 알게 된 사실에 A군 부모는 충격에 빠졌다.

A군 부모가 경찰로부터 전해 들은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내용에 따르면 A군이 물놀이장에서 사고를 당한 시각은 오전 10시 41분이었으나 구조된 시각은 10시 48∼49분께였기 때문이다.

파도풀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7∼8분가량 엎드린 자세로 물에 떠 있었지만, 안전요원들은 A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A군을 발견하고 구조한 건 A군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 관계자가 아니라 다른 태권도 학원의 관계자였다.

A군에게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모습마저도 발견하지 못했고, 안전요원들은 학원 관계자들이 불러서야 뛰어오는 장면이 CCTV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그제야 A군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만 야외활동에 나선 게 아니라 지역 내 태권도 학원 여러 곳이 연합해서 야외활동을 떠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군이 사고를 당한 파도풀은 120㎝ 이하 어린이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이용해야 하는 곳이다. A군의 키는 117㎝였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보고 과실이 있다면 경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의문이 해소되길 바라고 있다.

A군 부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한중앙 강대규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아이가 물에 빠진 상태로 있었음에도 구조요원이나 학원 인솔자가 발견하지 못한 명백한 과실이 있다"며 "물놀이장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의율(적용)될 수 있고, 학원은 업무상과실치사에 의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안전사고팀은 A군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물놀이시설과 태권도 학원 측의 과실에 있는지 살피고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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