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결승 3점슛' 女대표팀, 라트비아와 연장 혈투 끝에 승리

[점프볼=청주/조영두 기자] 한국이 라트비아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71-66으로 승리했다.

박혜진(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이 결승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강이슬(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진안(12점 5리바운드)도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은 라트비와의 평가전을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경기 초반 한국의 수비가 돋보였다. 신지현과 진안이 4개의 스틸을 합작했고, 양인영은 골밑에서 블록슛 3개를 해냈다. 그러나 수비와 달리 공격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가 되어서야 박혜진과 강이슬의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마라 모테와 알렉사 굴베에게 실점했지만 강이슬이 또 한 번 외포를 터뜨리며 34-34,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칼린 필라페레에게 점수를 내줬고, 일제 제이콥소네에게 3점슛을 맞았다. 이어 이번엔 굴베에게 외곽슛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점수가 35-46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박혜진의 3점슛을 시작으로 강이슬과 진안이 공격을 성공시켰다. 여전히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바네사 야사에게 3점슛을 맞았지만 진안과 박혜진의 득점으로 반격, 48-51로 추격한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한국의 분위기는 계속 됐다. 강이슬과 박혜진이 외곽포를 꽂았고, 박지현이 자유투루 득점을 보태면서 점수를 원점으로 만들었다(60-60). 이후 박혜진이 경기 종료 34.2초를 남기고 귀중한 풋백 득점에 성공,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직전 제이콥소네에게 동점 3점슛을 맞으며 64-64,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체력이 떨어진 탓일까. 양 팀은 연장전 들어 야투 난조를 보이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의 순간, 박혜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혜진은 승리에 한 발 다가서는 귀중한 외곽슛을 터뜨리며 승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한국은 박혜진이 자유투로 추가 득점에 성공, 접전 끝에 최후의 승리자가 됐다.

# 사진_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