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보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단체전 정상

11언더 합작..유소연은 개인전 2위
필리핀 수페랄, 개인전 3타 차 우승

단체전에서 우승한 유소연(왼쪽)과 이보미가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조직위원회

[서울경제]

유소연(32)과 이보미(34)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총상금 75만 달러)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과 이보미가 짝을 이룬 ‘한국 2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를 합작,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2위 필리핀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기존 프로골프 투어의 정규 대회는 아니며,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의 하나로 올해 창설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16개국 44명의 선수가 출전, 사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개인전과 2인 1조 단체전의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소연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고, 이보미는 3타를 잃어 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쳤다.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단독 2위를 차지한 유소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지역의 여자골프 투어는 그만큼 발전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대회가 이 지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위해한 의미 있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보미(왼쪽)와 유소연(오른쪽)이 김정태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조직위원회

개인전에서는 프린세스 메리 수페랄(필리핀)이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8언더파로 유소연에 이어 3위, 이보미는 6위에 자리했다. 김효주(27)는 공동 8위(1언더파), 황유민(19)은 12위(이븐파)로 마쳤으며 이 두 선수가 한 조를 이룬 ‘한국 1팀’은 단체전 6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