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star] 이 선수 진짜 못 막습니다..광주의 '크랙' 그 자체 엄지성

김환 기자 2022. 8. 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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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와 엄원상의 뒤를 잇는 선수로 불릴 만하다.

하지만 엄지성은 헤이스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헤이스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후반 23분 광주의 역습 상황,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은 김연수를 스텝 오버로 속인 뒤 타이밍을 잡아 슈팅을 시도했다.

서울 이랜드전은 엄지성이 왜 나상호와 엄원상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 불리는지 증명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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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목동)]


나상호와 엄원상의 뒤를 잇는 선수로 불릴 만하다. 오늘 엄지성은 막을 수 없는 선수, '크랙' 그 자체였다.


광주FC는 2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에 4-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광주는 승점 66점이 됐고, 2위 안양과의 격차를 14점으로 벌리며 리그 1위 자리를 굳혔다.


광주는 전반전에만 두 골을 뽑아내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흐름을 가져오는 선제골은 엄지성이 만들어냈다고 봐도 무방했다. 전반 20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헤이스가 쇄도하는 엄지성에게 패스했고, 엄지성이 박스 안에서 김선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 이랜드와의 지난 맞대결에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던 엄지성이다. 하지만 엄지성은 헤이스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헤이스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엄지성의 양보는 헛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는 골키퍼를 속이는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엄지성은 서울 이랜드의 측면을 말 그대로 쥐고 흔들었다. 왼쪽 측면 넓게 위치하거나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으면 일단 수비 두 명의 시선은 끌고 시작했다. 서울 이랜드의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채광훈과 쓰리백의 오른쪽 센터백이었던 황태현은 물론 김연수까지 엄지성을 막는 데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측면에만 머문 것도 아니었다. 엄지성은 자신에게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슈팅도 시도했다. 후반 2분 엄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박스 앞까지 전진했고,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첫 번째 슈팅은 수비에 맞았고, 두 번째 슈팅은 골문 왼쪽으로 흐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며 드리블로 측면에 균열을 내고, 때로는 공격에 방점을 찍는 ‘크랙’. 엄지성은 오늘 광주의 크랙 그 자체였다. 후반 23분 광주의 역습 상황,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은 김연수를 스텝 오버로 속인 뒤 타이밍을 잡아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김형근의 선방에 막히기는 했으나, 앞에 자리를 잡고 있던 헤이스가 마무리했다.


계속 두드리더니, 결국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27분 후방에서 헤이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엄지성은 일대일 찬스에서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슈팅을 시도하는 과감함까지 보여줬다. 엄지성의 슈팅은 서울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선수는 2002년생으로 이제 고작 20세다. 프로 데뷔 2년차, 엄지성은 이미 광주의 ‘빛고을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서울 이랜드전은 엄지성이 왜 나상호와 엄원상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 불리는지 증명한 경기였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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