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폭풍' 잠재운 젠지, 3-1 승리 찍고 종착지 강릉에 선착[SS종로in]

김민규 2022. 8.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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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선수들이 20일 열린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에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종로=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젠지가 왜 ‘1황’인지 증명했다. 거세게 몰아쳤던 리브 샌드박스의 ‘모래폭풍’도 젠지 앞에선 한낮 바람에 불과했다. 젠지가 모래바람을 잠재우며 결승에 올랐다. 이제 젠지의 주먹은 LCK 서머 스플릿의 종착지 강릉으로 향하고 있다.

젠지는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샌드박스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젠지는 결승행과 함께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직행도 확정지었다.

1세트는 그야말로 난타전이 펼쳐졌다. 20분도 채 안 돼 두 팀이 주고받은 킬만 29킬에 달했다. 초반부터 바텀에서 연이어 교전이 열렸고 킬을 주고받았다. 킬 스코어에선 샌드박스가 5-4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상대는 젠지였다. 젠지는 협곡의 전령 앞에서 연달아 열린 교전에서 각각 4킬씩 총 8킬을 추가했다. 경기 흐름이 12분 만에 젠지로 급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샌드박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샌드박스는 19분경 열린 용 앞 한타 교전에선 샌드박스가 4킬을 올리는 대승을 거뒀다. 이후 젠지의 센스 있는 운영이 빛났다. 샌드박스가 전열을 가다듬는 틈을 이용해 빠르게 바론을 획득한 젠지는 샌드박스의 바텀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샌드박스 본진으로 돌진했고 ‘룰러’ 박재혁이 샌드박스를 쓸어내며 28분 만에 1세트를 챙겼다.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2세트, 젠지가 기울어지던 흐름을 결국 뒤집으며 마지막에 웃었다. 젠지는 ‘룰러’의 슈퍼플레이로 ‘룰러 엔딩’을 만든 반면 샌드박스는 막판 2퍼센트 부족했던 집중력이 아쉬웠다.

초반 두 팀은 1세트와 바텀에서 1킬을 주고받았다. 젠지는 용도 포기한 채 갱을 연이어 시도하며 샌드박스의 톱 라이너 ‘도브’ 김재연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그러나 샌드박스는 18분 만에 세 번째 용까지 획득하며 조금씩 힘을 쌓기 시작했다. 골드 격차가 얼마 나지 않으면서 경기 흐름은 샌드박스로 기울어지는 듯 했다.

2세트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젠지의 한타 집중력이었다. 샌드박스가 충분히 기세를 잡았기에 젠지를 압박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젠지의 ‘룰러’ 박재혁이 또 한 번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 ‘룰러’에게 ‘제리’를 주면 안 되는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젠지는 34분경 미드 앞에서 연이어 열린 교전에서 ‘룰러’ 박재혁의 맹활약 속에 결국 에이스를 띄우며 승부를 2-0으로 만들었다. 말 그대로 ‘룰러’ 엔딩이었다.

3세트는 샌드박스의 반격이 펼쳐졌다. 샌드박스는 2세트와 동일한 조합을 꺼내며 역전의 의지를 보였고 결국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2를 만들었다. 샌드박스는 2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소규모 교전에서 킬을 올리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16분경 전령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젠지가 승리하며 흐름을 잡으려했지만 미드에서 열린 한타 교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오히려 샌드박스가 대승을 거두며 주도권을 잡았다. 두 팀의 난타전이 이어지던 중 결정적인 순간은 샌드박스의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이었다. 젠지가 저지하려 용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샌드박스가 완승을 거둔데 이어 바론까지 획득했다. 이후 샌드박스는 쉴 틈 없이 젠지의 본진을 두드렸고 끝내 넥서스를 파괴하며 3세트를 챙겼다.

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은 젠지, 더 이상의 패배를 용납하지 않았다. 젠지는 4세트 샌드박스를 압도하며 22분 만에 승리했다. 반면 샌드박스는 마음 급했던 탓일까. 예리한 교전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패배했다. 초반 좋은 흐름을 가져간 것은 샌드박스였다. 하지만 12분경 용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젠지가 승리와 함께 두 번째 용까지 챙겼다. 분위기가 조금씩 젠지로 넘어갔다. 이후 젠지는 전령 앞에서 한 번 더 맞붙어 승리했고 전령까지 챙겼다.

결정적인 순간은 18분경 용 앞 한타 교전이다. 젠지는 ‘룰러’ 박재혁이 빨리 잡히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도란’, ‘피넛’이 활약하며 오히려 에이스를 띄웠다. 세 번째 용까지 챙긴 젠지가 확실히 승기를 잡았고 19분경 두 번째 에이스를 띄웠다. 20분 만에 골드는 1만 이상 차이가 났다. 젠지는 바론을 획득한 후 22분경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샌드박스 본진으로 진격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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