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능력 뽐낸 KIA 놀린 5이닝 2실점, 3개월 만의 승 수 추가?[SS 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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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이 악전고투 끝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불펜 난조 등으로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하지만, 지난 2일 한화전부터 14일 롯데전까지 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선발투수의 최소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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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린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안타 7개를 내줬지만, 삼진 9개를 솎아내고 2실점했다. 1회 1사 만루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탈출했고, 2회 1사 1,2루, 3회 무사 1,2루 1사 만루 위기도 삼진을 곁들여 벗어났다. 최고 시속 147㎞까지 측정된 속구도 위력적이었지만, 시속 119㎞까지 구속을 떨어뜨린 커브 움직임이 특히 좋았다.
속구-커브 조합으로 타자들의 시선을 흔든 놀린은 체인지업으로 배트 중심을 비껴가는 전략으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대량실점 위기에서 체인지업을 전진배치해 타이밍을 빼앗고, 속구로 윽박지르는 패턴이 주효했다.
부상 복귀 후 각성한 모습이다. 5월20일 NC전 승리 후 훈련 도중 종아리 근육 미세파열상으로 재활에 매진하던 놀린은 후반기 시작 후인 7월27일 NC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4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고, 20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복귀 후 다섯 차례 등판에서 경기당 평균 6이닝꼴인 29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2.79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불펜 난조 등으로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하지만, 지난 2일 한화전부터 14일 롯데전까지 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선발투수의 최소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원투펀치를 형성할 만큼 압도적인 구위가 아니어서 교체도 검토했지만, 제구가 나쁘지 않은데다 미국 현지 선수 수급이 마땅치 않아 올시즌 동행이 결정됐다. 공교롭게도 후반기 들어 선발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KIA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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