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이변 없었다..이재명, '호남 대전'서 승기 굳히나

김형섭 2022. 8.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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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권리당원 42만1000여명 달린 호남대전 1차전서 이재명 압승
이재명·박용진 '8대 2' 구도 속 반전 주목됐지만 이변 없었다
고민정 제외 친명계 점령 '당선권' 최고위원 구도도 그대로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전북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연설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20.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대전' 첫날인 20일 전북 지역 경선에서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 광주·전남 투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남 대전서 이 후보가 승기를 잡아가는 분위기여서 민주당 당권 레이스 구도도 사실상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전북 전주화산체육관에서 공개된 민주당 전당대회 전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76.81%(4만1234표)의 득표율로 박용진 후보(23.19%, 1만2448표)를 압도하며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이날까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78.05%(12만9034표), 박 후보 21.95%(3만6288표)로 8대 2의 구도에 변함이 없었다.

앞서 치러진 강원, 대구·경북, 제주, 인천, 부산·울산·경남, 충남·충북·세종·대전 지역순회 경선까지 이 후보는 78.65%(8민7800표), 박 후보는 21.35%(2만3840표)였는데 격차가 거의 좁혀지지 않은 것이다.

당초 이번 주말 이틀 간의 호남 경선은 민주당 전당대회의 구도를 판가름할 최대 분수령으로 손꼽혀 왔다.

호남권 투표에 달린 권리당원 수가 전북 15만7572명, 광주 9만2154명, 전남 17만1321명으로 총 42만1047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강원(3만485명), 대구·경북(1만6504명), 제주(3만1445명), 인천(3만6873명), 부·울·경(7만1720명), 충청권(13만900명) 등 현재까지 경선을 치른 지역의 권리당원(31만7927명)을 모두 합친 것보다 10만명 이상 많으며 약 117만9000명에 달하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에서도 3분의 1을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박 후보가 이 후보 독주 체제에 금이 갈 만한 선전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결과적으로 8대 2의 압도적 '어대명' 기류는 변하지 않았다.

오는 21일 전북보다 많은 권리당원 투표가 달린 광주·전남 지역 순회경선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전북에서의 기류를 봤을 때 극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전북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08.20. pmkeul@newsis.com

전당대회 당일 최종 득표율에 합산될 1차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에서도 이 후보는 82.45%로 박 후보(17.55%)를 큰 격차로 앞서며 8대 2 구도를 가져간 바 있다.

호남 지역의 투표율도 저조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전반적인 구도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온라인투표와 ARS를 더한 전북 지역의 권리당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34.07%로 저조했다. 아직 ARS가 합산되지 않은 전남(16.76%)과 광주(18.18%)도 현재까지 온라인투표율 결과가 공대된 15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아직 최다 권리당원 투표가 걸린 서울·경기 지역 순회경선과 2차 국민여론조사, 대의원 투표 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광주·전남에서도 이 후보가 압승한다면 당권레이스는 사실상 결판이 날 것이란 평가도 있다.

친명계(親이재명계) 지도부 탄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서도 전북에서 이변은 없었다.

최고위원 선거는 이날 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까지 더한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정청래 후보가 27.76%(9만6319표)로 1위를 유지했으며 고민정 후보 역시 23.29%(8만807표)로 2위를 지켰다.

이어 서영교 후보 11.46%(3만9768표), 장경태 후보 11.21%(3만8885표), 박찬대 후보 10.10%(3만5057표), 윤영찬 후보 7.60%(2만6364표), 송갑석 후보 4.67%(1만6193표), 고영인 후보 3.92%(1만3613표) 등의 순이었다.

당초 일각에서는 전북 전주 출신인 윤영찬 후보나 전남 고흥이 고향인 송갑석 후보의 약진을 점치기도 했지만 최고위원 당선권인 5위 안에 비명계(非이재명계)에서는 고민정 후보 만이 이름을 올렸을 뿐 친명계 일색인 구도에 변함이 없었던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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